통일 전 동독의 국가시민과에 대한 연구: 교육목적과 체계, 교육내용, 교수법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taatsbürgerkunde’ in DDR before German Reunific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정치정보학회
· 수록지 정보 : 정치·정보연구 / 17권 / 2호 / 227 ~ 256페이지
· 저자명 : 원준호, 차조일

초록

이 논문은 통일 전 동독에서의 국가시민과 교육의 목적, 내용,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동독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교육에 대한 교육사적 및 비교교육학적 이해를 제공하고 나아가 한반도 통일에 주는 교훈과 시사점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독의 학교에서 독립적인 교과목이자 수업원리, 나아가 생활원리로 기능했던 국가시민과는 사회주의적 인격 양성이라는 교육목적 하에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 노동자 계급의 역사적 사명을 체화시키는 교육내용을 전수하였다. 그 교수법과 관련 수업방법에서는 토론식이 시행되었고 제한적으로 교사의 재량권을 허용하였으나 본질적으로는 이데올로기 교육과 교화 교육을 시행하였다.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동독에서는 교사 및 교육학자의 의견개진 및 논쟁이 허용되었다는 점이지만 이 역시 국가시민과 교육 목적과 내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이데올로기 교육과 교화 교육은 결국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비판적 의식을 성장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체제붕괴에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이 논문은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 교육과 교화 교육이 전체주의 체제에 미치는 역설적 의미를 확인하고 한반도 통일 역량 강화를 위한 교훈과 시사점을 도출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sets out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Staatsbürgerkunde’ in the DDR in an attempt to understand its educational implications for the preparation of the Korean Reunification. After the World War II, an educational reform was implemented in the DDR, centering on the Staatsbürgerkunde. The status of the Staatsbürgerkunde, which is also a school subject, can be considered as an educational principle that runs through teaching Marx-Leninism. Interestingly, this opportunity to involve students in lessons such as debates and discussions was ensured as an instructional method for Staatsbürgerkunde, and there was a room for some ‘teacher discretion’ deciding what to teach. Of course, it is fair to say that the nature of Staatsbürgerkunde can be characterized as indoctrinating a population into Marx-Leninism rather than valuing education for its emancipating power. However, it is worth noting that Staatsbürgerkunde brought about unintended consequences. Although the purpose of the introduction of the Staatsbürgerkunde was to indoctrinate the youth to be unquestioning citizens of the state, teaching Staatbürgerkunde helped teachers enhance students’ critical thinking, partially contributing to the collapse of the DD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