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의 미의식 연구 - ‘숭고’ 지향성을 중심으로 - (A Study on intension of The poem ‘Sublimity’ by Suyoung Ki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 70호 / 541 ~ 576페이지
· 저자명 : 한용국

초록

이 논문은 김수영 시의 미의식을 ‘숭고’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김수영에게 ‘생활’은 그 자체로서 숭고의 부정성을 드러내는 것이었으며, 그 부정성을 통한 숭고의 저항적 계기로서의 시를 추구해 왔다. 이러한 그의 저항성은 그의 시에서 무한성의 추구로 드러난다. 일반적 숭고 이론에 따르면 숭고는 ‘거대한 것’, ‘무한한 것’으로 주어진 대상에 관계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수영의 무한성의 추구는 평범한 소재에 무한성과 영원성을 부여하여 그 자체 내에 숭고의 계기를 내장함으로써 시적 주체로 하여금 주체 내부에서 시적 숭고의 계기를 추동하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4.19 혁명 이후 김수영의 시는 혁명의 좌절에 대한 부정적 숭고를 시로서 교란하는 행위를 통해 숭고의 저항적 계기를 추구하였다. 김수영은 ‘용감한 착오’라는 내적 숭고의 추구를 통해 자유의 정신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는 다시 ‘자본’이라는 부정적 숭고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는 ‘거대한 뿌리’라는 숭고의 계기를 창출해 내면서, 그 속에서 속물화되는 자신의 자기폭로를 통해 ‘사랑’의 ‘내적 숭고’를 추동할 수 있었다.
김수영의 시의 ‘숭고’에 독특한 양상은 부단히 새로운 숭고의 계기를 시를 통해 탐색해 왔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물들에 ‘크고 위대하고 깊이 있는’ 숭고를 부여하는 작업을 김수영이 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In this study, poems of Suyoung Kim were analyzed in the perspective of ‘Sublimity’. To him, ‘Life’ itself showed negativity of Sublimity, and he pursued poems as a resistant opportunity of Sublimity through the negativity His resistance is revealed as pursuit of infinity in is poems. According to Sublimity theory, loftiness has relationship with given objects as ‘something great’ and ‘something infinite’. However, his pursuit of infinity instills infinity and eternity into ordinary objects, so the opportunity of Sublimity is equipped in itself, showing the form that the poetic subject instigates the opportunity of Sublimity inside the subject. After April 14 revolution, the poems of Suyoung Kim pursue opportunity of resistance through the activity of disturbing negative Sublimity for frustration of revolution by poems. It is revealed in the poems, ‘becoming a boy’ and ‘becoming a child’. Through ‘becoming’, Suyoung Kim meets freedom and sprit via pursuit of inner Sublimity named ‘brave mistake’. However, the freedom faces negative Sublimity called ‘money’. To overcome it, he created opportunity of Sublimity of ‘gigantic root’, and through self-disclosure of becoming a materialistic person, he could instigate ‘inner Sublimity’ of ‘love’. Unique features of ‘Sublimity’ of Suyoung Kim have pursued new opportunity of Sublimity through poems continuously. It is meaningful in that work of instilling ‘big, great, deep’ Sublimity into small and humble objects has been don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