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윤리화를 위한 페미니즘 제안: 여성의 몸과 디지털 페미니즘의 연합과 연동 (Calling for a Sex Specific Feminism: An Ensemble and Cooperation of Female Bodies and Digital Femin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언론정보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언론정보학보 / 94호 / 34 ~ 64페이지
· 저자명 : 김예란

초록

이 글은 젠더 평등의 허구적 기표 이면에서 여성의 섹스 영역에 대한 억압과 폭력이 심화된 현실에 주목하며, 섹스에 대한 폭력과 지배로부터 그에 저항하는 운동에 이르기까지 현재 한국사회에서 돌출하고 있는 일련의 갈등 현상들을 섹스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개별적인 사건들에 주목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메갈리아, 워마드, 미투, 탈코르셋 주장, 소셜 미디어에서의 여성 육체 표현, 낙태법 반대 운동들의 현상에 대해 이 일련의 사건들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이 섹스와 관련된다고 이해하고, 섹스를 사유하는 페미니즘의 가능성과 의미를 논한다. 디지털 페미니즘의 대중적 실천이 거시적이고 기층적인 사회 변혁의 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남근중심적인 담론 체계의 경계에 있는 여성의 섹스를 올바르게 담론화할 수 있는 대안적 담론 수행성이 요청된다. 이와 동시에 그러한 언어가 남성중심적인 지배체제에 대한 도전과 변혁의 힘으로 구체화되기 위해서, 미디어를 포함한 담론 제도에서부터 사법기관을 포함한 국가 통치 체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자아 통치성이 정당하게 인정되고 실행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건설해야 한다. 본 연구의 함의는 국내 페미니즘 연구가 대체로 젠더에 집중해왔던 것과 달리 지금의 섹스 사안을 윤리의 관점에서 성찰하는 페미니즘 제안에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focuses on the reality which suffers from sexual repression and violence behind the fictional signifier of gender equality. From a specified feminist perspective of sex, I examine numerous sexual conflicts which have emerged and debated in the Korean society in recent years. Differed from previous researches most of which analyse an individual event, from Megalia, Womad, #Metoo, Tal-corset movement, expression of female bodies on social networks, and anti-abortion law movement, I underline a significant axis penetrating these events, as this is a concern with sex. Ethics of sex means an invention of new relationship, within which one is able to conduct desire and body with one’s own freedom. It is also the realisation of belief and effort for democratic society, in which sexual ethics can be formed as a culture practising reciprocally truth and freedom between one and the other. Finally I propose a sex specific feminism, which pursues a political-ethics in one’s practice of her/his own sexual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