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의 몸과 체인 이론 (The Body and Embodiment Theory of ZhuX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양명학회
· 수록지 정보 : 양명학 / 66호 / 83 ~ 110페이지
· 저자명 : 박길수

초록

남송의 유학자인 주희(朱熹)는 기론을 바탕으로 유학에서 제시한 몸과 체인 이론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였다. 그는 음양, 귀신, 혼백, 오행, 기질 등과 같은 기(氣)의 주요 범주들을 사용하여 몸의 생성과 창발 과정을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설명하였다. 그는 신체와 정신을 몸의 두 양태로 보았다. 또한, 신체와 정신은 모두 단일한 기의 산물이므로 기의 요소들을 공유하므로 상호 인과가 존재하면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창발하므로 각기 다른 속성과 기능을 지닌다고 보았다. 신체의 운동과 속성이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것과 달리, 정신의 운동과 속성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므로 천지와 사물을 구성하는 본연의 기와 직접 감응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능동적 정신으로서 마음은 신체의 물리적ㆍ생리적 속성 및 기능과 달리, 신체를 매개로 사물에 대한 영명한 인식 능력과 몸에 대한 주재 능력을 수행한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몸 이론을 바탕으로 독특한 체인 공부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가 말한 체인 공부는 행위 주체의 심신에 근거하여 사물의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성리를 파악하는 공부로 피상적 지식이나 순수한 사변적 인식이 아닌 일상 사물이나 사건을 매개로 현전하는 보편적인 도리를 체화된 인지의 형태로 획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체인의 목적은 각 사물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획득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몸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적 성찰을 통해 마음과 이치의 통일을 자각하는 데 있다.

영어초록

ZhuXi, a Confucian scholar in the Southern Song Dynasty, systematically reconstructed the theory of body and embodiment presented in Confucianism based on the theory of Qi. He systematically and consistently explained the process of body creation and emergence using major categories of Qi, such as Yin and Yang, Gui and Shen, Hun and Bo, and Qi and Zhi. He regarded the body and the mind as two aspects(modes) of the body. Also, since both body and mind are products of a single Qi, they share the elements of Qi, so mutual causation is established, but they emerge in different ways and thus have different properties and functions. Unlike the movement and properties of the body that are constrained by time and space, because the movement and properties of the mind transcend the constraints of time and space, he believed that it could directly resonate with the universe and things. In particular, Unlike the body which mainly performs material and physiological properties and functions, the mind, which represents the active spirit, has the ability to perceive things clearly and to control the whole body. He proposed a unique method for embodiment based on this body theory. The embodiment study he said is a study to grasp the universal and objective principle and laws of penetrating the world and things. In addition, the practical method is not superficial knowledge or speculative thinking, but rather acquiring the universal principle that is presented through everyday objects or events as embodied recognition. Therefore, the final purpose of the embodiment study is not to acquire general knowledge about things, but to realize the unity of mind and principle and laws of things through constant reflective thinking on the bod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