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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동아시아 고대사 논쟁과 최인호의 역사소설-『잃어버린 왕국』과 몇 개의 ‘이본(異本)’들 (East Asian Ancient History Debate in the 1980s and Choi in-ho's historical novel : “The Lost Kingdom” and Several ‘Dupl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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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30 최종저작일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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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동아시아 고대사 논쟁과 최인호의 역사소설-『잃어버린 왕국』과 몇 개의 ‘이본(異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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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상허학회
    · 수록지 정보 : 상허학보 / 58권 / 163 ~ 208페이지
    · 저자명 : 김지윤

    초록

    이 글은 최인호의 첫 역사소설 『잃어버린 왕국』(『조선일보』, 1985∼1988)과 동명의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왕국>(KBS, 1988)을 중심으로 1980년대 중반 한일 관계의 문화적 지형도를 탐색하고, 아울러 최인호 역사소설의 의미와 자리를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잃어버린 왕국』은 삼국 시기의 한반도인들이 야마토 정권기의 일본 열도로 건너가 일본국의 형성과 문화적 발전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를 밝히고자 한 소설이다. 다만 그 이전까지 작가는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실에 밀착해 이를 묘파한 작품들을 다수 발표해 왔던 바,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잃어버린 왕국』과 그 이후에 창작된 일련의 역사소설들은 작가의식의 급격한 방향전환으로 간주되며 연구의 공백지대로 남아왔다.
    그러나 기실 이 텍스트는 1982년 벌어졌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을 기점으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저널리즘이 주목했던 고대사 이슈를 발 빠르게 흡수해 소설화하며 고대사의 대중화에 영향을 준 매우 시의적이고 현재적인 텍스트였다. 이 시기 동아시아 각국의 언론들은 앞 다투어 현대의 국민국가 개념과 경계를 고대사에 투영해 해석함으로써 자민족의 우수성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이는 고대의 문화적 우월성을 현대적 의미로 끌어올려, 나름대로 국가가 해결하지 못한 채 잔존해 있던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식민지 문제와 냉전의 파생물들을 해결하려 했던 결과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의 언론과 긴밀히 연동되며 탄생한 『잃어버린 왕국』은 그 배경이 되었던 시기 한일 양국의 정치ㆍ문화적 담론과 이를 확산시켰던 저널리즘이 내재한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프리즘이 된다.
    이와 같은 입각점에서, 이 글의 2장에서는 먼저 소설 『잃어버린 왕국』의 탄생 국면에 주목해 1982년 교과서 왜곡 파동을 기점으로 소설이 고대사 문제를 현재의 문제로 재맥락화 해나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아울러 이와 같은 창작 경향이 작가의 기존 소설들의 작법과도 연속선상에 있음을 규명하고자 한다. 3장에서는 고대 한일 관계에 대한 현재 일본의 역사의식을 비판하기 위해 소설이 어떤 전략을 구사했는지를 살핀다. 소설은 자신이 기대고 있는 역사를 ‘정사(正史)’의 자리에 정위시킴으로써 이와 모순되는 일본의 역사를 비판한다. 4장에서는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편성된 동명의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왕국>이 고대사를 대중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양상을 재구성해본다. 다큐멘터리에 이르러 고대 일본 열도에 대한 한반도의 문화적 우월성은 비로소 시각적으로도 도상화되어 대중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전파된다.
    같은 시기 일본에서 활동했던 재일 학자들의 영향력 하에 제작된 이 두 텍스트는, 한편으로 그동안 비가시화되었던 재일한국인의 존재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동시에 재일한국인과 한국인의 공통감각은 재일‘조선인’이나 무국적자들을 배제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한다. 또 두 텍스트는 고대의 사건들을 현대의 국민국가 서사로 해석하는 고대사관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는 우려가 남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책임을 최인호에게만 오롯이 지우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는 한일 양국의 언론이 계속해서 갈등의 불씨를 지펴갔던 것, 그리고 같은 시기 유럽에서도 역사의 자민족중심적 해석을 강화해갔던 상황을 고려해 국제적 현상의 하나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최인호의 첫 번째 역사소설을 이와 같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계 사이에 놓고 조망해 보기 위한 초보적인 시도로 제출되었다.

    영어초록

    The article focused on Choi In-ho’s first historical novel "The Lost Kingdom"(the Chosun Ilbo, 1985-1988), and the documentary "The Lost Kingdom" (KBS, 1988) of the same title, to explore the cultural landscape of Korea-Japan relations in the mid-1980s, and to gauge the meaning and place of Choi In-ho’s historical novel.
    "The Lost Kingdom" is a novel about how the Korean ancient people crossed over to the Japanese islands to help shape the Japanese nation and develop its culture. Befoere that, however, the author had published a number of works that were closely related to the reality he was treading on, "The Lost Kingdom," set in ancient history, and a series of historical novels created since then, were regarded as a drastic turn of the author's consciousness and remained a blank spot for research.
    In fact, however, this text was very present-day text that influenced the popularization of ancient history by quickly absorbing and novelizing ancient history issues that Korean, Chinese and Japanese journalism focused on based on Japan’s 1982 distortion of history textbooks. During this period, the media from East Asian countries were scrambling to demonstrate the their own superiority by interpreting modern national concepts and boundaries in ancient history. This seems to be the result of trying to solve colonial problems and Cold War derivatives among East Asian countries that had remained unsolved in their own way. In that way, Considering the "lost kingdom" is a good prism to look into the political and cultural discourse of Korea and Japan and the desire of the journalism that spread it.
    In this kind of entry point, Chapter 2 of the passage first focuses on the birth phase of the novel "The Lost Kingdom." This will examine how the novel relapses the ancient history issue into the present one based on the 1982 textbook distortion scandal. In addition, we want to establish that this trend of creation is in line with the author's existing novels. Chapter 3 examines what strategy the novel used to criticize Japan's current historical perception of ancient Korea-Japan relations. The novel criticizes Japan’s contradictory history by placing it in a more credible position of "criticism." In Chapter 4, the documentary "The Lost Kingdom," is a reinterpretation of the popular spread of ancient history. In the documentary, the cultural superio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o the ancient Japanese islands is only visually illustrated, spreading more persuasively to the public.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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