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흥사지 昌王銘 사리구에 관한 고찰 - 舍利函 銘文을 중심으로 - (A Study of the Chang-wang Inscription on Sarira Case in the Wangheungs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사학 / 28호 / 39 ~ 66페이지
· 저자명 : 김태식

초록

2007년 부여 왕흥사지에 대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제8차 발굴조사 결과 靑銅函과 銀甁과 金甁의 3중 세트인 舍利具가 목탑지 심초석 舍利孔에서 발견되고, 그 주변에서는 장신구가 주류를 이루는 각종 사리공양품이 출토되었다. 사리구 靑銅函 겉면에서는 百濟王昌이 丁酉年 二月十五日에 百濟王昌이 亡王子를 위해 立刹에 즈음해 舍利 2枚를 묻었더니 신비로운 조화로 인해 사리가 3梅로 변했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를 통해 王興寺가 창왕시대에 개창되었으며, 그 발원 주체가 창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언뜻 보아 王興寺라는 사찰이 法王 2년(600)에 기공되어 무왕 35년(634)에 완공, 낙성되었다는 문헌기록을 補正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번 사리구 銘文은 백제왕창이 立刹했다고 했으며, 이는 塔의 心柱 혹은 刹柱를 세우는 행위를 말한다. 물론 立刹이 실질적인 사찰 건축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왕흥사 창건에 대한 문헌기록이 ‘오류’를 빚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이번 사리구 銘文과 기존 문헌기록을 총합하여, 왕흥사는 창왕이 개창을 시작했으나 무슨 이유로 중단되었다가 法王 시대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어 무왕시대에 완공을 보았다고 보는 편이 순리라 할 수 있다. 명문에 의하면 立刹을 거행한 날짜는 2월15일이라 했으며, 이는 불교계에선 석가탄신일과 연동된 중요 절기였다. 나아가 사리 2매를 안치했더니 3매가 되었다는 발상 또한 돈독한 불심에 호응하여 일어나는 神異로써 불교신학에서는 자주 거론된다. 심초석 주변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을 鎭壇具로 간주하는 견해는 재고되어야 하며, 그것은 사리공양품으로 봐야 한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불교신학에서 塔이란 바로 석가모니 부처의 무덤이며, 舍利는 그 신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영어초록

The Buyeo National Institute of Cultral Heritage excavated the site of Wangheungsa(Wangheung Temple) in Buyeo, Chungcheongnamdo 2007, and discovered a sarira case in the center of its wooden stupa site. The case was made of triple metal containers ; a bronze cylinder where a silver bottle was set, and a golden and smaller bottle in it. And the other relics were found around the stupa site, most of them are personal ornaments or accessories.
Chinese characters or sentences are inscribed on the bronze cylinder of the sarira case. It says King Chang-wang of Baekje Kingdom builds a stupa for his dead son in 577, and two sariras were supposed to be put down in the stupa, broken into three pieces by some devine power the day the stupa will be erected. The inscriptions make public some important facts about the history of Baekje. We can find out who began to construct the Temple, and when and why he started its construction. The reason the stupa was set up on the 15th of February was that the day was when Buddha entered into Nirvana.
In Buddhist theology the stupa is the Tomb or Shrine of Buddha, and sariras are regarded as parts of His body. Therefore the other relics found around the stupa site are a kind of grave goods or tomb furnishings for Buddh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