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감수성의 이면(裏面): 한국현대작가들의 글쓰기 경험에서 읽어본 ‘변형’의 치유력 (The Invisible Side of Literary Susceptibilitie- The Healing Abilities of Transformation in Korean Contemporary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 / 24호 / 221 ~ 248페이지
· 저자명 : 한순미

초록

이 글에서는 한국현대작가들의 글쓰기 경험에 대한 진술을 통해서 문학적 감수성의 근원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작가들의 진술에는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여러 변형의 서사를 갖춰 토로하는 질환 이야기와 흡사한 데가 많다. 그들의 진술에는 자신의 질환을 분석하고 해부하는 의사로서의 모습이 엿보인다.
작가들은 글쓰기를 통해 상처와 기억을 재구성한다. 상처와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가상은 치유의 한 방식이 되고 있다. 작가들의 진술 중에서 읽을 수 있는 변신욕망과 망상 등은 부정적 현실에 대해 거리를 두고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초월욕망에서 나온 변형의 서사이다. 작가들의 반복적 글쓰기는 창조적인 놀이행위에 견줄 수 있다. 세계의 병적 징후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작가는 타인의 고통을 기꺼이 짊어진 대속적 존재이다. 글쓰기는 곧 고통을 견디어내는 마조히즘적인 경향을 띤다.
문학은 들뢰즈가 말한 대로 예술가와 철학자,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징후학이다. 작가는 세계의 병적 징후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징후학자들이다. 이처럼 글쓰기 경험에 대한 작가들의 진술들은 고통과 그것을 치유하는 방식에 대해 적지 않은 암시를 주고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the origin of literary susceptibility by examining the works of Korean contemporary writers. In their writings, the way of statements shares similarities with that of patients who are delineating their symptoms by various expressions and transformations. Also, their statements, like doctors, diagnose and dissect the pain they cope with. In the process of writing, writers reconstruct the injury and the memory related to the pain. The image which is made in this procedure functions as a way of healing. Desire to transformation and the delusion reflect altered desire to transcend corrupted reality, attempting to keep a distance between vulgar world and escape from there. The repetitive writing presents a typical form of creative play behavior to the writers. Writers who interpret the pain of others are willing to be a redemptive scapegoat whose works exhibit masochistic tendency to deal with the pain.
As Gilles Deleuze defines, literature is symptomology in which artists, philosophers and doctors, patients meet and share the symptom together. This means writers are symptomologists who analyze and interpret the symptoms which are prevailing in this world. Thus, for the writers, the processes of writing stand for ways of treat and heal the pain they have. Examining confessional statement written as a form of literature requires further studies with a sense of time and period. More convincing studies which include analyzing the viewpoints of literature and art, which are distinctive to the individual writers are still waiting to be conducted. In this sense, this paper is a record of an attempt to show a glimpse of further studi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