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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가 스스로 말하다 - 티크의 『윌리엄 로벨씨의 이야기』에 담긴 어느 광인의 사례 (Wahnsinn redet selber - Zur Fallgeschichte eines Wahnsinnigen in Ludwig Tiecks Roman William Lov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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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28 최종저작일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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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가 스스로 말하다 - 티크의 『윌리엄 로벨씨의 이야기』에 담긴 어느 광인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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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독일현대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독일현대문학 / 52호 / 55 ~ 77페이지
    · 저자명 : 이영기

    초록

    광기는 계몽주의가 확립한 이항구조 내에서 “오류의 비존재”이자 “비존재의 공백”으로서 건강한 이성의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는 이성의 가장 극명한 병든 타자로 간주되어왔다. 18세기 중반의 ‘인간학적 전환’과 함께 광기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광인 및 광기의 증상에 관한 이야기들은 ‘사례 이야기’라는 대중적 장르로 부상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루드비히 티크의 초기 장편소설 『윌리엄 로벨씨의 이야기』(1795/96)에 등장하는 발더의 광기를 하나의 사례 이야기로 다루고자 한다. 주인공 윌리엄이 교양여행에서 만나게 된 발더는 사랑의 상실로 인한 멜랑콜리한 감정에 시달리다가 세상으로부터의 은둔생활을 거쳐 결국 광란의 발작에 이르기까지 광기의 진행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발더의 입을 통해 주창된 광기에 대한 옹호는 후기계몽주의의 분열적 주체가 경험하는 파국적 결과를 극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성의 타자의 복권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례 이야기에서 광기에 부여한 “긍정적 인식원칙”과 병리학적 질병이라는 양가적 평가는 광기와 이성의 경계의 모호성을 드러내면서, 특히 광기/광인의 진실은 오히려 광기 안에 유폐된 채로, 자신의 진실로부터 소외된 채로 망각과 침묵 속에 묻혀버린다.

    영어초록

    Innerhalb der binären Struktur der Aufklärung hat der Wahnsinn als “Nicht-Sein der Verirrung” und “die Leere des Nicht-Seins” fast immer im Gegensatz zum gesunden Menschenverstand gestanden. Im Verlauf der anthropologischen Wende um 1750 nahm das Interesse am Wahnsinn zu, und die Fallgeschichten über Wahnsinn bzw. Wahnsinnige waren als populäres Genre aufgekommen. In der vorliegenden Arbeit soll der Wahnsinn der Figur Balder im Roman William Lovell als eine Fallgeschichte herausgearbeitet werden. Balders Geschichte zeigt die pathologische Klimax von enttäuschter Liebe über die Melancholie bis hin zu exzessischen Wahnvorstellungen und schließlich zur Raserei. Die von Balder entworfene Apologie des Wahnsinns läuft wegen dessen katastophalen Todes auf eine Rehabilitation des Anderen der Vernunft hinaus. Bei der ambivalenten Bewertung des Wahnsinns als “ein positives Erkenntnisprinzip” und zugleich als pathologische Krankheit wird die Grenze zwischen Vernunft und Wahnsinn verwischt. Die Wahrheit des Wahnsinns bzw. des Wahnsinnigen wird im Wahnsinn selbst zurückgehalten, dadurch sogar von sich selbst entfernt, um schließlich dem absoluten Vergessen bzw. Schweigen anheimzufallen.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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