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예술, 광기를 통해 본 앙리 말디네의 현상학 (PHENOMENOLOGIE D’HENRI MALDINEY AUX ORIGINES DE LA LANGUE, DE L’ART ET DE LA FOLI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철학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105호 / 55 ~ 80페이지
· 저자명 : 신인섭

초록

후설, 하이데거 그리고 메를로-퐁티에게 향을 받은 현상학적 방법 론과 정신의학자 빈스방거가 지도한 현존재분석의 방법론으로써 리용의 철학자 앙리 말디네는 정신병리와 미학비평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철학을 구축한다. 여 기에는 기욤의 언어학, 중국의 사유, 당 시인 및 화가들의 예술로부터 힘입은 바도 크다. 그의 이 같은 독특한 사상적 여정은, 주제화된 랑그의 구조 속에서 잃어버렸던 ‘세계로 열린 현존’을 되찾는 독창적인 리듬의 현상학을 열게 된다. 자신이 고안한 횡단-수용성, 리듬의 존재, 파토스, 투모스 그리고 랑그의 뿌리들 (racines)과 같은 여러 가지 획기적이고 고유한 개념들 덕택으로, 말디네는 무엇 보다 정신의학의 임상에서 잃어버린 것을 넘어서면서 랑그 이전의 원초적인 것 을 재생시키려 한다. 더 나아가 그는 파롤 안에 깃든 표현의 뿌리들과 예술의 다양한 형태들을 회복시키는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현 상학 전통 속으로의 섬세한 등장과 또 다양한 관점들을 통해 부각된 말디네 사 유의 주요 국면들을 심층적으로 개괄하고자 한다. 후설과 하이데거가 물려준 철 학적 공헌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이들에 해 비판을 가함으로써 말디네는 ‘사 건’에서 형성된 ‘수용’ 개념을 중심으로 인격적 시간화의 현상학과 세계로 열린 현전의 현상학을 구축했다. 뜻밖의 ‘사건’이 가져다 준 예기치 않은 성격은, 실 존자를 그의 세계로 이어주면서 랑그 아래의 파롤이라는 언어 개념을 드러내주 는 끈끈하고도 강렬한 유로 연결되기에 충분하다. 예컨, 시의 소재 그 자체 로 이용되는, 존재론적 가치를 지닌 소위 ‘뿌리들’이 그것이다. 게다가 생생히 ‘구어적으로’ 창조되는 그의 철학적 사유를 예증해주는 시작( )들의 주인공인 프란시스 퐁주와 앙드레 뒤 부셰는 실제로 말디네 자신의 지인들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그는, 절친한 화가 탈 코트의 그림에도 관심이 크다. 나아가 고전적 정신분석학 및 빈스방거의 현존재분석에 한 깊은 관심과 날선 비판을 통해, 앙리 말디네는 정신질환에 한 현상학적 분석을 심화했으며 또 새로운 철학적 개념들로써 하이데거적 해석을 숙성시켰다.

영어초록

Une phénoménologie originale qui pense la présence au monde comme perdue dans des structures thématisées, en particulier de la langue. A l’aide de plusieurs concepts originaux (transpassibilité, rythme, pathique, non thématique), Maldiney pense la possibilité de faire revivre l’originaire par delà sa perte même, notamment dans la clinique psychiatrique, et de retrouver les racines de l’expression dans la parole et les diverses formes de l’art. Cet article résume les aspects principaux d’une pensée qui se caractérise par sa pluralité de perspectives et la subtilité de son inscription dans la tradition phénoménologique. Critique à la fois de Husserl et de Heidegger, tout en conservant l’essentiel de leurs apports, Maldiney a construit une phénoménologie de la présence au monde et d’une temporalisation personnelle autour de l’accueil fait à l’événement. Le caractère « hors d’attente », inattendu, de celui-ci, doit être articulé avec le puissant lien qui attache l’ « existant » au monde et qui traduit une conception du langage comme parole sous les langues : racines ayant une valeur ontologique dont la poésie fait sa matière même (Maldiney est l’ami des poètes Ponge, du Bouchet, dont les œuvres viennent illustrer sa pensée de la création verbale). Ce même lien complexe intéresse l e philosophe attiré par la peinture (ami du peintre Tal Coat, amoureux de la peinture chinoise et de sa calligraphie). Un vif intérêt, critique, pour la psychanalyse et la fréquentation de psychiatres phénoménologiques (Binswanger) a conduit le penseur à s’instruire par l’analyse phénoménologique des psychoses, à affiner, à l’aide de nouveaux concepts, la lecture heideggérienne qui en était fait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