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文史料를 통해 본 後金시기 滿ㆍ蒙 관계 (Manchu-Mongol Relations During the Late Jin Period Seen Through the Manchu Archiv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명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명청사연구 / 49호 / 171 ~ 222페이지
· 저자명 : 이선애

초록

청대 만몽관계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청대 관찬사료에서 의도한대로 청과 몽골의 관계를 일방적인 정복과 복속의 과정으로 보는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입관 전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초기 만문사료를 이용해 후금 시기 만주와 몽골이 어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상호관계를 맺었는지를 검토하는 작업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누르하치 치세의 후금은 여진 부족들을 통합하고 명과 차하르라는 강적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명과의 적대관계가 명확해져 가는 상황에서 누르하치는 내몽골 부족들과 연맹을 맺고자 노력했고 내할하5부와 코르친 등 비교적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몽골 부족들을 타협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누르하치 치세의 후금과 몽골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닌 맹우의 관계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후금이 명의 요동지역을 장악해가면서 명과 후금 사이에서 저울질하던 몽골부들의 태도가 후금 쪽으로 기울어갔다. 릭단 칸이 몽골의 맹주를 자처하며 주변 몽골 부족들을 공격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코르친은 적극적으로 후금과의 연합을 추진했다.
홍타이지가 즉위한 초기에는 내부적으로 버일러의 공동통치라는 정치체제로 인해 누르하치만큼의 권력 장악력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점차 다른 버일러들의 권력을 압도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코르친 좌익과의 중첩적이고 돈독한 혼인관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차하르 원정을 통해 내몽골 부족들을 규합하고 이들에게 후금 한(han)의 명령을 군율로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몽골 수장과 속민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결국 차하르부까지 궤멸되면서 릭단 칸이 소유했던 傳國璽를 전해 받은 홍타이지는 몽골 大汗으로서의 정통성까지 확보했다.
홍타이지는 차하르부와 명에 대한 원정을 통해 내몽골 부족들에 대한 영향력을 심화시켰다. 그는 후금에 내속한 몽골인들을 八旗로 편제하는 한편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한 몽골 부족들에 대해서는 유목 영역을 확정하고 호구를 조사하여 니루로 편제하는 등 후금의 통제력을 체계화했다. 홍타이지가 大淸國(Daicing Gurun) 황제로 즉위하자마자 의례적 장치를 통해 내몽골 수장들에 대한 종주권을 확인한 것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홍타이지 시대의 몽골에 대한 정책은 이후 청대 외번몽고 통치의 원형이 되었다.

영어초록

In order to capture the realities of Manchu-Mongol relations during the Qing period, it is necessary to view the relations between the Manchu regime and the Mongols outside the framework of unilateral invasion and subordination, which was described by the official archival materials compiled by the Qing Dynasty. Early Manchu archives vividly describe the historical situations of Manchu-Mongol relation before 1644. Thus, they can provide the first step to exploring the complex process in which the Manchus and Mongols formed a complicated interrelation during the Late Jin period.
Late Jin dynasty under Nurhaci’s reign was faced with the difficult tasks of unifying Jurchen tribes and tackling the powerful enemies of the Ming and the Chakhar tribe. As the antagonism between the Ming and the Late Jin became pronounced, Nurhaci strove to form an alliance with Inner Mongolian tribes and inevitably made compromises with Mongol tribes such as the Five Inner Khalkha and the Korcin tribe, which still maintained relatively strong power and influence in the region. Therefore, relationship between Late Jin under Nurhaci’s reign and the Mongols was not one of subordination, but one of alliance. However, as Ligdan Khan attacked neighboring Mongol tribes, the Korcin tribe that felt threatened by his action actively pushed for an alliance with the Late Jin. And Nurhaci carried out a full-scale attack on the Inner Khalkha later and turned the situation around to set a solid foundation to dominate the Inner Khalkha.
In the early years of Hong Taiji’s reign, he lacked the strength to have a complete dominance over the other forces due to the co-ruling system of princes. Nevertheless, he gradually overpowered the other beile, which was made possible by the strong, multi-layered marital ties he formed with the Korcin Left Wing. In addition, he rallied the Inner Mongolian tribes via the campaigns against the Chakhar, and have them submit to the command of Late Jin ruler through strict military discipline, which reinforced the control over the Mongol leaders and the people. After defeating the Chakhar tribe and being offered the Yuan dynasty's imperial seal which used to be in Ligdan Khan’s possession, Hong Taiji eventually secured the legitimacy as the Great Khan of the Mongol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