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사 ‘뿐’ 구문과 ‘만’ 구문의 통합 현상 (The Integration of the Focus Particle ‘ppwun’ Construction and ‘man’ Construc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어의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어 의미학 / 87권 / 167 ~ 200페이지
· 저자명 : 전후민

초록

본고에서는 보조사 ‘뿐’ 구문과 ‘만’ 구문이 통합하여 ‘뿐만’으로 나타나는 예들과 여기에 추가적으로 ‘도’ 구문과 ‘은/는’ 구문이 통합한 ‘뿐만도’, ‘뿐만은’의 예들을 관찰함으로써 이러한 보조사 구문들의 통합 현상이 일어나는 동인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고에서 밝힌 바를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조사 구문의 초점은 의미에 따라서는 좁은 초점, 넓은 초점으로, 형식에 따라서는 짧은 초점, 긴 초점으로 나누어진다. 본고에서는 짧은 초점인 것이 긴 초점처럼 해석되는 의미적인 현상은 초점 확장으로, 좁은 해석을 가지는 초점을 넓은 해석을 가지는 초점으로 형식을 바꾸는 현상은 초점 축소로 개념화하였다. 둘째, 본고에서는 ‘뿐만(도/은)’ 연쇄형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뿐’ 구문이 아닌 ‘만’ 구문 쪽에 있다고 보았다. ‘뿐만’은 후행하는 서술어로 ‘아니-’만을 취한다는 특성이 있는데, 이때 ‘아니-’는 ‘뿐만’ 앞에 오는 선행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뿐만’이 나타내는 배제의 의미를 부정한다. ‘뿐 아니-’는 배제 부정의 의미만 나타낼 수 있어서 ‘만’의 개재가 필요치 않으나 ‘만 아니-’는 선행어 부정의 의미와 배제 부정의 의미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중의성을 해소하기 위해 ‘뿐’이 개재된다. ‘만 아니-’가 가진 중의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뿐’의 개재 외에도 ‘만’ 뒤에 주격 조사 ‘이’를 부착시키는 방법도 있다. ‘만이 아니-’는 ‘만’ 구문의 초점이 넓은 초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함으로써 ‘만 아니-’가 선행어 부정의 의미로 해석될 수 없게 만든다. ‘도’ 구문과 ‘은/는’ 구문은 각자의 의미를 보태면서도 ‘만[도/은] 아니-’는 ‘만이 아니-’와 마찬가지로 ‘만 아니-’가 선행어 부정의 의미로 해석되지 못하도록 강제한다. ‘만 아니-’는 이처럼 중의성을 해소하기 위해 앞에 ‘뿐’을 개재하거나 뒤에 ‘이, 도, 은’과 같은 다른 조사를 대동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motivation behind the integration of the focus particle ‘ppwun’ construction and ‘man’ construct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focus of the focus particle constructions can be categorized based on meaning into narrow focus and broad focus, and based on form into short focus and long focus. Second, this study found that the origin of the ‘ppwun-man(to/un)’ sequence lies in the ‘man’ construction rather than the ‘ppwun’ construction. The ‘ppwun-man’ has the characteristic of only being followed by the predicate ‘ani-’, but ‘ani-’ in this case does not negate the preceding element of the ‘ppwun-man’; rather, it negates the exclusion expressed by the ‘ppwun-man’. Since the ‘ppwun ani-’ only conveys the meaning of negation of exclusion, it does not require the intervention of the ‘man’. However, the ‘man ani-’ can simultaneously express both the negation of the preceding element and the negation of exclusion, leading to ambiguity. To resolve this ambiguity of the ‘man ani-’, strategies such as placing ‘ppwun’ before ‘man’ or adding particles like ‘i, to, un’ after ‘man’ are employ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