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료에 보이는 마한 입주의례 성격 (The characteristics of Mahan Ipju Rituals Shown in Mounded Tomb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호남고고학보 / 66권 / 60 ~ 81페이지
· 저자명 : 한옥민

초록

입주의례(立柱儀禮)는 취락뿐만 아니라 무덤공간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마한의 대표 공동의례이다. 현재까지 문헌과 고고자료가 부합되는 유일한 의례인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필자는 마한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자료로 이해하면서 그 조성 의미와 성격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검토 결과,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①입주의례임을 판별할 수 있는 3요소는 형태성·구조성·공간성을 들 수 있다. ②개별 고분에서 공동 묘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③주로 제형분 묘역에서 확인되며, 6세기를 전후한 시기까지 연속되었다. ④두 개의 축(상징성, 조형성)으로 구성되었다. ⑤삶과 죽음의 공간에서 행해졌던 성스러운 의례 행위였다.
입주의례는 ①∼⑤의 양상을 통해 산 자의 안녕과 죽은 자의 안식 기원을 담은 마한 사회에 일반화된 의례 유형임을 알 수 있었다. 마한의 대표 묘제인 제형분에서 유행하고, 취락에서 확인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늘로 향하는 입주물을 세우는 마한의 풍습은 백제의 지방 영역화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더욱이 백제 왕실 묘역에서도 확인됨으로써 입주의례 관련 구조물이 여전히 묘역 경관의 일부로 구성됨을 보여주며, 석축단 시설을 하는 등 백제 왕실의 품격을 갖춘 방식으로 재해석되었다.
고분 연구의 범주는 피장자가 잠들어 있는 분구뿐만 아니라 묘역에서 진행된 입주의례와 같은 의례 자료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분 연구는 매장시설, 분구, 부장유물에 한정되는 않고 묘역의 경관까지 복원함으로써 유적 보존과 활용에 기여되길 희망한다.

영어초록

The ritual of ipju is a common rite of Mahan, which is common in the village and tomb spaces. To date, it is the only Mahan ritual seen in literature and archaeological materials. I want to find out about Mahan's identity because I understand it as a material that tells his personality.
The Mahan Ipju ritual has five characteristics. ①The three elements that can be seen as ipju ritual are shape, structure, and spatial characteristics, ②various developments found in individual tombs, ③continuity from trapezoidal mounded tombs to the 6th century, ④two-axis configuration(symbolic, formative), ⑤sacred ritual performed in the space of life and death.
Mahan had one or five general characteristics and made wishes for both the living and the dead. The evidence is that the tomb of Mahan is popular in trapezoid tombs, a representative tomb of Mahan, and is also found in the village. Mahan's custom of erecting a pillar facing the sky continues even after the territorialization of Baekje's royal authority. Furthermore, it was found in the royal tombs of Baekje, indicating that they were still part of the tombs. It is believed to have been reinterpreted in the Baekje style by stacking stones around it.
The study of mounded tombs thinks that graveyard is also an important factor along with the grave where the buried person is asleep. In the future, research on ancient tombs will not be limited to burial facilities and relics, but will also contribute to the preservation and utilization of historical relics by restoring the landscape of the tomb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