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羅 義寂의 一乘思想과 修行論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불교학보 / 41호 / 7 ~ 24페이지
· 저자명 : 이만

초록

대략 7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신라시대 法相宗의 學僧으로서 그 生沒 등이 확실하지 않는 義寂 법사에 관한 연구는 그 동안 戒律思想과 일부 章疏에 관한 것만 다루어져 왔을 뿐, 그의 本業인 唯識思想에 관한 것은 현재까지 다루어지지 않았다.이러한 義寂의 唯識思想을 알기 위한 전 단계의 考察로서 그의 一乘과 修行法에 관한 내용을 살펴본 결과, 남다른 眼目과 見解 등이 발견되었다. 즉, 불교에서 교설되고 있는 一乘思想은 중생이 살고 있는 현상계와 만물의 이치가 하나이듯이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一法 혹은 一味에 귀결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데, 義寂은 그의 『法華經論述記』에서 一乘法에 관하여 논하기를, 2乘이라는 것은 聲門과 支佛의 2乘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聲門과 支佛이 합해져서 一乘이 되고, 제7地가 3乘 가운데의 菩薩位로서 一乘이 되기 때문에 합해서 2乘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義寂의 주장은 지금까지 『法華經』이나 華嚴宗 등에서 三乘은 방편이고 一乘만이 진실하다는 내용과도 상반된 것으로서 一佛乘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三乘 가운데의 하나라는 견해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의적은 그의 주장을 開陳할 적에 당시 『法華經』사상에 정통했던 天台宗 계통의 학승들보다도 眞諦, 慧淨, 窺基 및 法藏 등과 같이 唯識敎學과 華嚴學 등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의 주장을 더 많이 인용했다.
義寂은 모든 사람들이 낳고 죽은 것이 싫어서 다른 사람을 敎化하는 일을 버리고 火急하게 자신만의 解脫을 追求하여 7覺分 등을 닦는 것을 小乘의 修行法이라 하고, 그래도 중생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救濟되기 위하여 6波羅蜜 등을 닦는 것을 大乘의 修行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義寂은 4종의 聲聞 중에서 決定聲聞에 관한 것으로서 태어날 적부터 聲聞乘의 根機가 이미 결정되어 있어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소승인을 가리켜서 決定聲聞, 一向趣寂聲聞 혹은 種姓聲聞이라고 하는데, 이에 관해서는 唐의 玄奘과 神昉과 義寂과 義一 등의 法相宗의 諸師들은 法華論에 설해지고 있는 決定聲聞은 방편상의 決定 혹은 暫時의 決定聲聞으로서, 그가 마음을 廻向하면 미래의 決定이 되기 때문에 고정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