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락 추모 박물관의 ‘카라간다 교정-노동 수용소’ 재현의 특징 (The Representation of the ‘Karaganda Corrective Labor Camp’ in the Karlag Memorial Museu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 수록지 정보 : 슬라브학보 / 36권 / 1호 / 1 ~ 34페이지
· 저자명 : 고가영

초록

이 글에서는 스탈린 시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설립되었던 대규모 수용소인, 카라간다 교정-노동 수용소(카를락)의 실상과 현재의 기억의 재현 문제를 살펴보았다.
카를락은 소련의 농업집단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석탄, 구리 등의 광물자원을 채취하는 공업단지와 이를 지원할 농업기지를 만들기 위해 세워진 수용소이다. 전체 면적이 프랑스 크기에 해당할 만큼 대규모 수용소였던 카를락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예술가들도 수용되었다.
스탈린 시기 수용소의 교정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문화-예술 작업도 수행되었으나, 수감자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은 가혹한 삶의 조건 속에서 고통받았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중부의 공업단지들을 건설했으며, 농업과 축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오늘날의 카자흐스탄의 문화 예술적인 발전의 기반을 제공했다.
그러나 현재 신생독립국가로서 국민국가를 건설하는 과정 중에 있는 카자흐스탄은 이 수용소의 기억을 실제 존재했던 실상보다 훨씬 더 비참하고 비극적으로 극대화시켜서 재현함으로써, 소련 시기와의 단절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제로 활용하고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is a study of Karaganda Corrective Labor Camp (Karlag in Russian) and its representation in the Karlag Memorial Museum. Karlag is a large concentration camp established in Kazakhstan during the Stalin period. It is a camp built to create industrial complexes that collect mineral resources such as coal and copper, which are needed during the Soviet industrialization.
The industrial complexes had been built by the camp prisoners in the central Kazakhstan and the Camp laid the foundation for agriculture and animal husbandry. It also worked as the foundation for the artistic development of Kazakhstan. In Karlag, experts in various fields and artists were imprisoned. And the cultural and artistic works were carried out to fulfill the correctional functions of the concentration camps during the Stalin period, in spite of the suffering of the imprisoned women and children from the harsh conditions of life.
Kazakhstan is currently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 new independent nation-state. And the memory of the Camp is used as a tool for establishing Kazakhstan national identity cutting from the Soviet identity by maximizing and reproducing it far more miserably and tragically than it actually exist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