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관점에서 본 팟캐스트 공론장의 특성: ‘N번방 사건’에 대한 <듣똑라>와 <매불쇼>의 담화 비교분석 (Characteristics of Podcast public sphere from a gender perspective: Focusing on the discussion of podcasts and on the ‘Nth room crim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 수록지 정보 : 미디어, 젠더 & 문화 / 36권 / 2호 / 95 ~ 138페이지
· 저자명 : 김수정, 박기령

초록

본 연구는 날로 확대되는 팟캐스트 미디어가 어떠한 공론장의 가능성과 특성을 갖는지 살펴보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을 내세운 인기 시사교양 팟캐스트 <듣똑라>와 일반 예능 팟캐스트 <매불쇼>가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하는 방식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사건의 구성에서 원인의 규명과 해결 방안, 그리고 해결의 행위 주체 측면에서 두 채널은 차이를 드러냈는데, <듣똑라>의 사회구조적 접근과 달리 <매불쇼>는 일탈적 개인과 그 처벌에 주목하였다. 둘째, 가해자와 피해자의 호명 방식에 있어서, <듣똑라>가 ‘집단’의 범주에서 가해자와 착취적 남성성을 담론화 한데 비해, <매불쇼>는 개인을 가해자로 아동/청소년을 피해자로 상정함으로써, 젠더 권력관계를 비가시화 하였다. 셋째, 담화의 스타일에서 <듣똑라>는 여성의 입장과 참여자의 관점에서 풍부한 정보와 설명을 통해 사안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추구하는 데 비해, <매불쇼>는 재미를 최우선에 두며, 시사적 이슈에 대해 ‘관찰자’의 시점에서 즉흥적이면서도 직관과 경험적 추론에 의존하는 자유로운 담화 스타일을 보였다. 감정의 활용에 있어서 두 채널 모두 자유로웠는데, <듣똑라>는 분노와 공감의 감정 표출을 통해서 여성들 간의 유대와 진정성을 높였다. 이에 비해 <매불쇼>는 유머, 맞장구, 놀리기 등의 담화 스타일을 통해 진행자와 출연자 간의 친밀성을 높이면서 콘텐츠의 재미를 높이고자 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결론에서 공론장에 관한 여러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영어초록

In order to examine the possibilities and characteristics of the ever- expanding podcast media as a public sphere, this study compared a podcast <Listen for a Smart Life> (henceforth LFSL) with gender sensitivity and a general entertainment podcast <Everyday is Friday Night> (henceforth EIFN) on the Nth room crime. As a result, first, the two channels revealed differences in terms of the cause and solution of the crime and the agent of the action of the solution. Unlike the social structure approach of <LFSL>, <EIFN> noted deviant individuals and their punishment. Second, while <LFSL> emphasized the perpetrator and exploitative masculinity in the category of “group”, <EIFN> made the gender power relationship invisible by casting individuals as perpetrators and children/ adolescents as victims. Third, <LFSL> pursued clear perception of the issue through rich information and explan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women and participants, while <EIFN> put fun first and showed a free discourse style that relied on intuition and empirical reasoning at the "observer" point of view. Both channels were free to use emotions, and <LFSL> increased the bond and sincerity between women through expressing anger and empathy. On the other hand, <EIFN> enhanced the fun of the content by increasing the intimacy between the host and the cast through discourse styles such as humor, chiming in, and teasing. Based on these results, the implications of the podcast public sphere with gender perspective were discussed in the conclus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