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구제의 두 유형: 자아의 소멸과 자아의 초월 (Contrasting with Two Types of the Religious Salvation: the Dissolution and Transcendence of Self)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화이트헤드학회
· 수록지 정보 : 화이트헤드 연구 / 31호 / 207 ~ 255페이지
· 저자명 : 이경호

초록

자아나 영혼은 종교적 구제와 관련해 동서양 종교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종교적 구제의 대상으로서 말 그대로 자아나 영혼은 그 중심에 있는 문제이며 동서양 종교의 다른 주제들과 문제들을 이해시키는 핵심적 열쇠와도 같다. 필자는 본 소고에서 가장 중요한 동양 종교의 하나인 불교 대승의 한 학파인 유식불교의 자아(무아)와 20세기의 가장 적합한 서양의 형이상학인 화이트헤드의 철학에서의 영혼이 어떻게 종교적으로 구제되는지를 다루고자 한다. 유식불교의 자아 이론은 불교의 창시자인 역사적 고타마의 무아(anātman, No-Self)설을 마음의 문제로서 심층 심리학적으로 해명한 것이며 화이트헤드의 사상은 기독교에 가장 친화적인 철학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으로서 기독교의 종교적 구제의 현대 철학적 해명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사상이며 과정 신학으로도 일컬어질 수 있다. 화이트헤드 형이상학은 이미 충분히 기독교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아(또는 영혼)는 철학 사상을 포함하여 양 종교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고, 이점을 준거점으로 자아는 소멸의 대상인가, 아니면 초월의 대상인가 하는 도식에서 공정하게 비교될 수 있는 용어로 필자에 의해 채택되었다. 유식불교는 현행(現行)과 심층식(深層識, 아뢰야식)을 오가는 종자들의 작용과 활동을 통하여 번뇌와 업의 전달자인 유루(有漏)한 종자의 소멸을 지향하여 청정심으로서 무아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에 반해 화이트헤드의 철학에서는 철학적 용어들을 통하여 자아가 신(God)에 의해 진선미(眞善美)라는 가치의 유혹을 받음으로써 기존의 자아를 지속적으로 초월하는 방식으로 구원을 추구해 가는 도식을 기본 특징으로 취한다. 즉 구원을 위해 동원되는 항들과 그것들이 핵심적 방식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mechanism)이 양 사상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필자는 이를 ‘소멸’과 ‘초월’이라는 용어들의 대조를 통하여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이 점은 양 사상이 궁극적 실재(Ultimate Reality, 신과 청정심)의 유형과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는 주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위해 필자는 화이트헤드가 기독교와 불교를 공히 모두 합리적 종교로 지칭했다는 점과 이와 유사하게 칼 야스퍼스도 ‘차축의 혁명’을 통해 고등종교가 거의 동시적이고 다발적으로 출현했다는 주장을 하나의 배경적 근거로 삼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자아의 문제에 대한 처방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활용하였다.

영어초록

It is well known that human self(or soul) has been a core topic in the discussion of religious salvation in eastern-western religions. It is the problem or issue itself which seems to make people understand other importantly religious questions and topics. The writer would deal with the way how Vijñānavāda (or Yogācāra school or Consciousness-only school) as one of the greatest Mahayana Buddhism thoughts and Whitehead's philosophy that is estimated as the most adequate western metaphysics of the 20 century has a handle on the religious salvation of self or soul. Consciousness-only school succeeded to historical Gautama's anātman(no-self, 無我) preaching in order to solve it as the depth-psychological problem of Mind and Whitehead's metaphysics made an offer the post-modern philosophical explanation or interpretation of ancient-christianity' religious salvation, respectively.
This thesis' purpose is to compare with(even, contrast with) above two eastern-western thoughts under titles of ‘dissolution of self’ and ‘transcendence of self.’ To explain the ‘dissolution’ the central doctrine of Consciousness-only school requires the depth storehouse-consciousness(阿賴耶識, ālaya-consciousness) of mind and three activities of seed(seed[種子生種子], manifestation[種子生現行], perfuming[現行勳種子]) and first of all what is important is that the depth consciousness and the seed all purely mental(idealism). There are Youruseed(有漏種子) called anguish-bringing seed and Muruseed(無漏種子) called not-bringing seed. The ‘dissolution of self’ is related to the extinction of the former in mind. And the ‘transcendence of self(or soul)’ in Whitehead's thought is related to the values of truth, good and beauty(眞善美) that God uses to lure to transcend received self in every moment into the newly exalted one. Therefore, in the regard the ultimate Reality in Yogācāra Buddhism is complete-clean-mind(淸淨心) and it is God in Whitehead’s philosophy. In Whitehead's philosophy God and human selves relate to each other continually(realism). Especially, This relationship includes the advance and cultivation of moral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