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기 국립영상에 재현된 ‘국가-자연’ :소양강댐을 사례로 (The Representation of Soyang Dam as a State-Nature in National Films during the Park Chung-Hee Regim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지역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지역사회학(Korean Regional Sociology) / 20권 / 1호 / 91 ~ 118페이지
· 저자명 : 황진태

초록

본 논문은 발전주의 국가가 지역의 자연들을 단일한 ‘국가-자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서 국립영상의 역할을 주목한다. 발전주의 국가는 축적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역의 자연을 국가와 자본이 필요로 하는 자원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반발을 잠재우고, 이 과정을 국가경제발전의 일환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헤게모니 프로젝트로서 국가-자연을 생산했다. 이러한 헤게모니 프로젝트의 대표적 매체로서 국립영상을 들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연구로서 박정희 정권기 대한뉴스에서 다뤄진 소양강댐 보도영상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주요 내러티브들을 도출하였다. 첫째, 지역을 국가공간전략에 노출하기(예, 국토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소양강댐 건설을 규정), 둘째, 지역공간에 국가스케일 행위자들이 등장하기(예,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들의 지역 방문), 셋째, 지역자연을 국가-자연의 스케일에 편입시키기(예,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유역종합개발계획에 소양강댐과 소양호를 포함), 넷째, 지역의 자연을 국가스케일 행위자의 시선으로 보기이다(예, 소양호에 육영수 여사의 치어 방류). 결론적으로 필자는 발전주의 국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간 덜 연구되었던 국가의 헤게모니 프로젝트 측면과 국가와 자연의 관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ways in which the Korean developmental state had transformed diverse local natures into a single ‘state-nature’ by focusing on national films during the Park Chung-Hee regime. The Korean state had produced state-natures as a hegemony project to support a certain accumulation strategy and to erase potential social and political resistance at the local level in the name of national economic development. In a case study, I pay attention to national films having functioned as a hegemonic practice of the state. More specifically, several key narratives extracted from Daehan News’ news images on Soyang Dam are as follows: 1) exposing local space to state spatial strategy; 2) making national actors appear on local space; 3) incorporating local nature to the formation of a state-nature; 4) seeing local nature like a national actor. In conclusion, I argue that the hegemony project of the developmental stat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tate and nature needs to be explored more deeply and broadl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