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우리: 동물의 습관화와 초원의 생태정치 (Chickens and Woori (Coop/Us): The Habituation of Animals and Eco–Politics of the Grasslan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비교문화연구 / 24권 / 2호 / 181 ~ 239페이지
· 저자명 : 이선화

초록

이 연구는 장치의 발명 및 도입과 함께 이루어진 닭의 습관화를 생태정치의 과정으로 접근한다. 중국과학원 식물연구소의 생태학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금목 정책의 실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초원의 목축민에게 닭, 가금의 사육을 제안하였다. 과학자, 목축민, 닭, 초원 등과 같은 이해관계 당사자들은 우리(닭장)의 발명을 매개로 연합함으로써 새로운 초원 생태계를 구성해나가게 되었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첫째, 닭장의 지속적인 발명과 개선이 어떻게 기존의 이해관계들을 절합해왔는지를 살펴본다. 둘째, 기존의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새로운 생태계의 행위자인 사막화 방지에 기여하는 생태학자, 목금민, 초원 방목 닭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습관화를 통해 기술한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생태정치의 과정에서 경제 및 생태 편익 모델, 윤리적 소비자, 세계상도 함께 생성되어왔음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이 연구는 생태계를 이루는 우리(we)의 경계 안에 동물, 식물, 사물, 인물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존재 방식의 제안을 시도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pproaches the habituation of chicken achieved through the invention and implementation of new devices, as a process of eco-politics. The ecologists of the Institute of Botany of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have proposed free-range chicken farming to the Mongolian herders facing financial difficulties due to the anti-desertification policy prohibiting grazing. A new grassland ecosystem has been formed, by bringing together stakeholders such as scientists, herders, chickens, grassland, etc. First, I examine how the continuous invention and improvement of the chicken coop(woori) has articulated existing interests. Secondly, through the process of habituation, I describe the process by which the existing stakeholders are transformed into ecologists, chicken farmers and chickens grazing on the grasslands that contribute to the prevention of desertification as the subjects of the new ecosystem. Finally, I suggest that such eco-political processes have also produced economic and ecological benefit models, and ethical consumers and a new cosmogram. In this way, this study seeks to propose a way of existence that embraces animals, plants, people and things within the boundaries of us (woori) of the ecosyst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