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지주와 소작인의 경제적 상호관계에 관한 연구 : 사이토 동족단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지역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지역연구 / 9권 / 3호 / 669 ~ 691페이지
· 저자명 : 송석원

초록

일본 농촌사회의 동족단은 지주를 오야(親. 大屋)로 하고 소작인을 나고(名子)로 하여 구성된다. 이러한 동족단에 대해서 과거에는 오야의 나고에 대한 착취의 구조라는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인식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이러한 동족단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이른바 ‘이에’(家)적 특성이 일본사회의 전근대성을 표출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인식(예컨대, 川島武宜)에서, 일본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동족단적인 특성의 극복이 필요하면서도 불가결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일본의 동족단은 아루가(有賀喜左衛門)가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생활상의 불가피한 필요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써, 오히려 국가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사회보장을 하는 기능을 수행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지주 오야와 소작인 나고 사이에 엄격한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발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나고의 생활 전반에 대한 오야의 전면적인 보호가 있기에 비로소 가능한 일이었다. 예컨대, 이시가미(石神) 마을의 사이토(齊藤) 동족단에서 볼 수 있는 오야와 나고 간의 경제적 상호관계는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