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니의 『천주강생언행기략(天主降生 言行紀略)』과 성인전 전승 (Aleni’s Tianzhu Jiangsheng Yanxing Jilüe and the Hagiographic Traditio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장신논단 / 57권 / 1호 / 43 ~ 73페이지
· 저자명 : 곽문석, 서원모

초록

예수회 선교사 쥴리오 알레니(Giulio Aleni 艾儒略, 1582-1649)는 1635년에 『천주강생언행기략』을 간행했다. 이 책은 세례 요한의 잉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승천과 교회의 탄생까지 그리스도의 생애를 중국어로 엮은 것이다. 주요 내용은 복음서 본문의 요약 및 번역이지만, “서양 역사에 따르면”(按西史)이라는 어구로 시작된 복음서에 기술되지 않은 성인전(聖人傳) 전승들을 포함하고 있다. 본고의 초점은 『언행기략』에 수록된 성인전 전승의 특징을 규명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서양 역사”(西史)는 야코포 데 바라제(Jacopo de Voragine, 약 1229-1298)의 『황금 전설』(Legenda aurea)과 페드로 데 리바데네이라(Pedro de Ribadeneira, 1527-1611)의 『성인들의 생애』(Flos sanctorum)로 대표되는 성인전 전승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언행기략』에 모호한 어구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본고의 논지다. 이 연구는 17세기 예수회의 동아시아 선교에서 성인전이 그리스도교 신앙해설에서 주요한 참고 자료였으며, 성인전 연구가 명·청 시대 한문 전교 문헌 이해에 핵심적인 과제임을 밝힌다.

영어초록

Jesuit missionary Giulio Aleni(艾儒略, 1582-1649) published Tianzhu Jiangsheng Yanxing Jilüe in 1635. This work narrates the life of Christ in Chinese, covering event from the conception of John the Baptist to the Ascension of Jesus Christ and the birth of the Church. While its primary content consists of summaries and translations of Gospel texts, it also incorporates hagiographic traditions not recorded in the Gospels, introduced by the phrase “according to Western history”(按西史). This paper analyz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hagiographic traditions included in Tianzhu Jiangsheng Yanxing Jilüe. It argues that the “Western history”(西史) refers to the hagiographic traditions represented by Legenda Aurea by Jacopo de Varazze(c. 1229-1298) and Flos Sanctorum by Pedro de Ribadeneira(1527-1611), providing interpretive insight into ambiguous phrases within the text.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hagiography served as a key reference for explaining Christian faith during the Jesuit missions in East Asia in the 17th century and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hagiographic studies for understanding Chinese Catholic texts in the Ming and Qing Dynasti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