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양록 산업의 실태와 시사점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국제농업개발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국제농업개발학회지 / 16권 / 2호 / 123 ~ 129페이지
· 저자명 : 곽영태, 이순석

초록

본 연구는 현재 국내 양록 농가의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절편녹용의 수입이 금년(2004) 4월로 확정된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녹용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전반적인 양록 산업 실태와 관련조직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를 통해 뉴질랜드 녹용의 최대 수입국인 우리나라 양록업 발전에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으며, 그 내용을 요약•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970년에 처음 시작된 사슴목장은 최근 들어 사슴고기와 녹용의 수출증가로 인해 사육 두수의 계속적인 증가 및 전업규모의 사슴목장이 늘어나고 있다.
둘째, 뉴질랜드 사슴 사육은 다른 가축들과 마찬가지로 방목에 의해서 사육되고 있으며, 계절의 순환 주기에 의한 사슴의 생리적 현상과 목초의 성장 과정을 연계시켜 저비용 생산을 가능케 한다. 즉, 목초의 생육이 가장 왕성하고 영양가가 최고조에 달하는 늦봄에서 초여름 동안 최대한 분만을 유도하여 어미사슴과 새끼사슴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목초로부터 섭취 하도록 한다.
셋째, 양록업계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더 좋은 사슴고기와 녹용을 생산하기 위하여 캐나다, 유럽 등지로부터 우수한 종록을 수입하여 품종개량에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다.
넷째, 뉴질랜드에서 매년 생산되는 사슴고기와 녹용의 90%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는 수출산업이다. 따라서 정부와 양록업계는 기존 거래선 유지와 신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 단순 가공 처리된 녹용수출에서 탈피하여 녹용을 이용한 건강식품 등 녹용관련 제품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섯째, 뉴질랜드 양록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관련조직의 체계적 구축으로 양록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제반 문제점들을 순조롭게 해결하고 있다.
짧은 양록 산업 역사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가 세계 최대의 양록 산업 강국이 된 것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저비용 생산구조 확립, 뉴질랜드 양록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끊임없는 연구와 품종개량 및 해외시장 개척의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 양록 산업의 강한 국제경쟁력을 고려해볼 때, 무역자유화시대와 더불어 점점 유리하게 작용하는 수출 환경은 상당기간 뉴질랜드 양록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다.
특히, 금년(2004) 4월부터 절편녹용의 시장개방이 허용됨에 따라 오래전부터 철저한 마케팅 활동으로 우리나라 녹용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슴농가의 경영 여건은 무역자유화의 진전에 따라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따라서 업계와 학계 및 정부는 혼연일체가 되어 품종개량 및 사양관리 체계의 개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생산뿐만 아니라 생산물 이력제나 유통구조 개선 등 국산 녹용의 유통, 가공 및 소비의 전 부문에서 외국산 녹용과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