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인가? 우리 형성의 헤게모니 투쟁으로서 국민보도연맹 사건 (Who are We? : The National Guidance League Incident as a Hegemony Struggle for the Formation of U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정치학회보 / 57권 / 1호 / 85 ~ 118페이지
· 저자명 : 김학노

초록

이 글은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남한의 국가 건설과정에서 전개된 ‘우리 형성의 헤게모니 투쟁’ 으로 규정한다. 보도연맹원 학살에 초점을 두는 기존 연구와 달리, 이 글은 보도연맹의 전향 작업 과 한국전쟁 초기의 연맹원 집단학살을 연결해서 분석한다. 보도연맹은 대한민국 수립을 주도한 우익 세력이 남한 분립국가 즉 소아주의 국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전향하게 하는 홀로주체적 통합의 기제였다. 전쟁의 발발과 함께 보도연맹은 소아주의 국가 반대세력을 학살하는 극단적인 홀로주체적 분리 기제로 작동했다. 전향에서 학살로, 즉 홀로주체적 통합에서 홀로주체적 분리로 의 전환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보도연맹을 통한 전향 작업과 이후 연맹원들의 집단학살은 ‘누 가 우리인지’보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둘러싼 헤게모니 투쟁이었다. 10월 항쟁이 누가 우리인지, 누가 우리-중심인지를 놓고 벌어진 헤게모니 투쟁인 반면, 보도연맹 사건은 우리-중심을 차지한 홀로주체적 소아주의 세력이 ‘우리는 누구인가’를 규정하는 홀로주체적 헤게모니 투쟁이었다.

영어초록

I identify the National Guidance League incident as a hegemony struggle for the formation of “us” in the early period of the state-building in South Korea. I emphasize the continuation between the conversion project of the League and the massacre of the League members in the first few months of the Korean War, unlike the existing literature which focuses mainly on the latter. The conversion project of the League was a hegemony exercise of the ruling forces in South Korea for the monosubjective integration of those forces who were against the separatist state-building. Immediately after the Korean War broke out, the League turned into an apparatus for the massacre of the its members, an extreme case of monosubjective separation. The change in the character of the League from an apparatus for monosubjective integration to one for utmost monosubjective separation was swift. The massacre of the League members was brought about on an extension of the conversion project of the League, which approached its members as objects of accommodation into “good citizens” of South Kore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