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葉集』의 ‘奴努怒’ 표기 연구(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언어과학회
· 수록지 정보 : 언어과학연구 / 37호 / 225 ~ 241페이지
· 저자명 : 김대성

초록

본고에서는 アノ부터 チノ까지 25개의 어휘에 쓰인 奴･努･怒 세 자의 사용실태를 검토해 보았다. 기존 주석서에는 예에 따라서 ‘奴=ヌ, 努怒=ノ甲類’라는 도식과는 달리 서로 다른 훈독법(訓讀法)을 제시하기도 하였는데, 본고에서는 판본의 차이나 각 작자의 사용실태 그리고 万葉集의 시대구분 등을 통하여 필자의 견해를 제시하였다. 주된 내용은 표기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1～3을 들 수 있으며, 서사자의 문제, 그리고 タノシ의 古形 タヌシ가 만요우슈우에 보이지 않은 이유 등에 관한 것으로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伊努礼等母(20-4351)는 防守歌로 9예 모두 ノ로 쓰였으며, 9예 중 5개의 어휘나 보인 점으로 보아 イノレドモ로 읽어야 한다.
2. 1-16의 思努布는 672년 이전에 지어진 것이며, 작자 額田王는 山上憶良가 태어나기 이전의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판본에는 모두 努자만이 쓰였다는 점에서 シヌフ일 가능성이 높다.
3. チヌ의 표기자 ‘陳奴, 陳努, 知努’와 ‘智奴, 智努’의 努는 20-4477을 제외하면 모두 판본의 차이에 의해 ノ의 표기로 추정된다. 4477은 제4기의 가요이나, チヌ에 쓰인 努가 지명과 인명의 고유명사 표기자라는 특수성과 인명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奴자를 꺼려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 예 또한 ヌ의 표기로 추정된다.
4. 5-889의 一云에 쓰인 志奴는 서사자가 山上憶良로 추정된다.
5. タノシ의 古形 タヌシ가 없는 이유는 음차자로 努만이 쓰였고, 음차자의 경우 작자가 제3기와 제4기에 속한다는 점, 그리고 훈독자를 포함할 경우 柿本人麻呂만이 제2기이며 나머지 작자 또한 제3기와 제4기에 속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본고에 이은 『萬葉集』의 ‘奴･努･怒’ 표기 연구(Ⅱ)에서는 ‘ツクノ’부터 ‘ヲノ’까지의 표기로 사용된 奴･努･怒를 검토하여 이 세 자의 사용실태와 훈독법 더 나아가서는 중고 한자음과의 관계를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중고한자음 模韻 재구음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하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