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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전통의 재발견과 연극 <춘향전> (Rediscovery of Tradition and ChunHyangjeon in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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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8 최종저작일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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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전통의 재발견과 연극 &lt;춘향전&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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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공연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공연문화연구 / 16호 / 143 ~ 176페이지
    · 저자명 : 양근애

    초록

    <국문개요>

    이 글은 1930년대에 재발견된 <춘향전>의 공연 양상을 두루 살피고, 1930년대 후반에 공연된 연극 <춘향전>이 창조된 전통이라는 의미를 획득할 뿐만 아니라 식민지 대중문화의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춘향전>은 1930년대의 새로운 매체의 발달과 극장 문화의 발달에 힘입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된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이다. 특히 조선에서 공연된 연극 <춘향전>의 대중적인 인기는 동경에까지 파급되어 일본 신협 극단에 의해 수차례 공연되기도 하였다.
    당대 <춘향전>에 대한 관심은 조선 연극계의 대중성 확보라는 측면과 식민지 본국의 지배 담론, 즉 조선을 지방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이중적인 메커니즘 속에서 구현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식민과 피식민이라는 정치적인 틀을 강박적으로 인식한 나머지 하나의 예술 작품의 의미를 지배 권력의 담론으로의 포섭이라는 결론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여준다. 이 글은 1930년대 경성과 동경에서의 <춘향전> 공연에 대한 당대의 비평을 고찰함으로써 <춘향전>의 공연과 그 기획이 식민지 정책의 성공적인 사례가 아니라 오히려 식민지 지배 정책의 허약성과 자기 모순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조선의 풍속과 정서에 대한 이해 없이 가부키적인 요소와 신극의 어설픈 결합으로만 인식된 일본 극단의 <춘향전> 공연은 조선 지식인의 비판적 안목에 의해 안일한 실험으로 언급되었던 것이다.
    <춘향전>은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이본을 통해 자기 증식을 꾀한 열린 텍스트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춘향전이 정전화된 것은 오히려 근대 이후이며 그것이 이전의 춘향전의 주제를 전복하는 방식으로 계승되었다는 언급은 음미할만한 것이다. 즉 근대의 <춘향전>은 정절을 지키는 여성상을 구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유연애를 통한 신분제도의 극복, 말하자면 근대적인 주체를 획득하고 모순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치진의 희곡텍스트 <춘향전>에서 드러난 민중의 각성이나 권력에 대한 비판이 실제 공연에서는 대부분 축약된 채 춘향과 이몽룡의 연애가 강조되었다는 사실은 단순히 대중성의 측면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1930년대의 소비 주체로 격상된 관객이 새롭게 발견된 <춘향전>을 읽어내는 방식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성과 동경에서 공연된 <춘향전>은 공통적으로 ‘동양적 미’의 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재생산되었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 정책이 겨냥했던 동일시의 욕망은 조선의 대중과 일본의 대중이 기반한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식민주의적 오인’의 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경성에서 공연된 신협 극단의 <춘향전>을 둘러싼 두 번의 좌담회는 공통적으로 가부키적 형식의 부조화, 조선의 풍속과 정서에 대한 인식 부족 그리고 언어의 고유성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이 공연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식민지 지배 담론에 대한 저항이 개입할 수 있는 틈새를 발견할 수 있다.
    1930년대 <춘향전> 공연은 조선의 지방화라는 일제의 문화 정책으로 포섭되지 않는 다양한 결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것은 당대의 다른 대중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분석될 때 그 의미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focused on the aspect that the performances of ChunHyangjeon 春香傳, rediscovered in 1930's, take the meaning as invented tradition, as well as show the duality of the popular culture in the colony. In 1930's, ChunHyangjeon, Korean representative classic, was reproduced in the various ways according to the advance of the new media and the growth of the theatre culture. In particular, the popular favor of the drama ChunHyangjeon in Joseon, influenced to Tokyo, so Shinhyup 新協, the Japanese theatrical troupe, played it several times.
    The attention to ChunHyangjeon was embodied in the dual mechanism, worked within the expectation of Joseon's theater circle for the popularity and the colonial hegemonic discourse, i. e. a part of the strategy for localization of Joseon. However, because, till now, the most of studies perceived the political frame between the colonist and the colonized compulsively, they led the meaning of the art work to the subsumption under the hegemonic discourse.
    This study tried to look through the 1930s' critiques on the performances of ChunHyangjeon in Kyungsung and Tokyo, and to show that those performances and the plan for them proved, rather than the success of the colonial policy, its fragility and self-contradiction. The Japanese theatrical troupe's performance, not understanding the custom and emotion of Joseon, roughly combined of the factors of kabuki with those of the new drama, was estimated as the imprudent experience by the critical insight of the Joseon intellectuals.
    Also, ChunHyangjeon is important in that it is open-end text, seeking self- multiplication through various alternative versions. The fact that ChunHyangjeon was canonized since the modern times, moreover, in a way of reversing the themes of fore texts is worth the inquiry. ChunHyangjeon in modern times emphasized overcoming the hierarchy by free love, rather than expressing the image of the woman keeping the fidelity. In other words, It stressed the point to try to acquire the modern subject and to overcome the contradictory reality. The fact that, in actual performance, the awakenings of the people and the critiques about the authority in Yu, Chi-jin's text ChunHyangjeon were mostly condensed and the romance between Chunhyang and Mongryong was focused on wasn't meaningful just in the popularity. It is related to the way by which the spectators, elevated to consuming subject in 1930's, read newly-discovered ChunHyangjeon.
    The performances of ChunHyangjeon in Kyungsung and Tokyo were reproduced similarly in the viewpoint of 'oriental beauty'. However, as the desire for identification, which the colonial policy aimed at, couldn't cross the cultural difference between Joseon's people and Japanese, it showed 'colonial misconception'. The both of the symposiums on ChunHyangjeon, Shinhyup played in Kyungsung, while raising questions about the discordance of kabuki form, the indefinite understanding of Joseon's custom and emotion, and the property of language took the critical position about the performances. This is the foundation on which we can find the fragility of the colonial hegemonic discourse and the a break that the resistance could come out.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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