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시대의 차별을 넘어”: 광주지역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5・18정신 퀴어링하기 (“Beyond Death, Beyond the Discrimination of the Age”: The LGBTQ+ Rights Movement’s Queering the May 18 Spirit in Gwangju)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인권학회
· 수록지 정보 : 인권연구 / 6권 / 2호 / 285 ~ 325페이지
· 저자명 : 김올튼

초록

5・18정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담론 경합을 통해 역동적으로 구성 된다. 본 논문은 소통적 담론 영역에서 광주광역시 성소수자 인권 운 동이 오월 정신을 (재)규정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오월 정신을 퀴어 링하는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은 개신교 우파로 오월 정신 을 이성애규범적 질서의 준수와 유지로 정의하는 담론을 생성하였다. 이에 반하여, 광주지역 성소수자 인권 운동은 국가폭력에 저항하고 희생되었던 오월 광주 시민과 이성애규범성에 비순응하고 다종다양한 차별과 폭력에 노출된 퀴어 사이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담론적 전략을 수행하였다. 오월 광주 시민들과 퀴어 사이의 공통된 소수자성에 착 목함으로써 오월 정신 계승의 의미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고 이를 통해 살만한 삶의 조건을 구축하는 것으로 확장하였 다. 또한 인권 도시의 의미를 성소수자 친화적 도시로 (재)정의하는 과정을 통해서도 오월 정신을 (암시적으로) 확장하였다. 하지만 이러 한 대항 담론적 실천에도 불구하고 5・18에 대한 지배적 재현에서는 여전히 성에 대한 이원론적이고 위계화된 접근이 지속되고 있다. 이 는 이성애규범성과 성별이분법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넘어서서 5・18 기록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기념하기 등 전 과정에 걸쳐서 주류화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영어초록

The May 18 spirit is not fixed, but is dynamically constructed through discursive contestation. This study analyzes the process by which the LGBTQ+ rights movement in Gwangju (re)defines the spirit of May in the realm of communicative discourse. The most powerful opposing force in the process of queering the May spirit has been the Protestant Right, which has generated a discourse that defines the May 18 spirit as the observance and maintenance of heteronormativity. In contrast, the local LGBTQ+ rights movement in Gwangju has employed a discursive strategy that sheds light on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May 18 Gwangju citizens who resisted and were victimized by state violence and queer people who perform non-conforming practices against heteronormativity and are subject to multiple forms of discrimination and violence. By highlighting the minority status of the May 18 Gwangju citizens and queer people, the local movement has defined the meaning of the May spirit as resistance to discrimination and hatred against queer people and as building conditions for a livable life. It has also (implicitly) expanded the spirit of May through the process of (re)defining the Human Rights City as a queer-friendly city. However, despite these counter-discourse practices, a dualistic and hierarchical approach to sex/gender/sexuality has persisted in the dominant representations of May 18. This suggests that interrogating heteronormativity and gender binaries needs to be mainstreamed beyond the LGBTQ+ rights movement and throughout the entire process of recording, remembering, and commemorating May 18.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