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의 장르론적 인간학⋅인간학적 장르론 －소설 <삶은 다른 곳에>를 중심으로 (Kunderas gattungstheoretische Anthropologie⋅anthropoloigsche Gattungstheorie －Im Bezug auf seinen Roman Das Leben ist andersw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브레히트학회
· 수록지 정보 :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 36호 / 175 ~ 197페이지
· 저자명 : 정용환

초록

<삶은 다른 곳에>는 전체적으로 일종의 예술가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스무 살도 채 안되어 요절한 주인공 시인 야로밀의 일대기가 서술된다. 그러나이 소설은 심리적 사실주의의 규범에 충실한 전기 소설이 아니다. 주인공과 그가 처한상황에 대한 묘사는 끊임없이 보편적인 인간학적 성찰과 교체되고, 랭보, 레몬토르프, 셸리, 마야코프스키 등 수많은 실존 시인의 전기적 일화로의 탈선이 사실주의 소설의선형적 구성을 깨뜨린다. 슈타이거의 인간학적 시학에서 “서정시와 구체적인 현실의관계가 끊어지고 역사적 시간의 시계가 멈추어 있다”면(Hinck 1978, 126) 서정성에 대한 쿤데라의 소설적 인간학은 1940년대 체코슬로바키아의 역사적 격변을 배경으로 한다.3) 쿤데라는 『삶은 다른 곳에』가 인간학적 가능성으로서 “서정적 태도라고 부르는모든 것에 대한 분석”(339)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것은 또한 서정성에 대한 극도로 부정적인 인간학이며 절멸적 풍자이기도 하다.
슈타이거는 인간학적 범주로서 서정성의 이념을 구체적인 서정시와 무관하게 인간과 세계의 관계 양상에 대한 일반적 성찰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는 그것을, 그가 서정시의 정수로 간주하는 독일 낭만주의 시가에서 도출한다. 쿤데라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인간학과 장르론의 순환관계를 볼 수 있다. 그에게있어서 서정 시인이 보편적인 실존적 가능성으로서의 서정적 태도의 육화라면, 서정시는 서정성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장르론적 인간학과 인간학적 장르론의 이러한 순환관계는 그의 소설 뿐 아니라 미학적 에세이에서도 발견된다.
오늘날 포스트휴머니즘의 도전에 직면해 역설적으로 20세기 초 독일 사상계를 풍미했던 인간학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 연구에서도 “문예학의 인간학적 전회”(Bachmann-Medick 1996, 1)가 운위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쿤데라의 문학적 인간학은 그의 작품의 예술적 평가와 대중적 인기에 비추어 볼 때 지금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쿤데라의 초기 소설 <삶은 다른 곳에>와 그의 미학적 에세이에 나타난 장르론적 인간학과 인간학적 장르론의 상관관계를 조명하고 그 의의와 한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Milan Kundera definiert den Roman als eine große Prosaform, in der der Autor über fiktive Figuren und Situationen existentielle Themen erforscht. Zu diesen zentralen Themen gehört für ihn der Begriff des Lyrischen. Kunderas Auffassung des Lyrischen geht auf Hegels Ästhetik zurück. Nach Hegel kennzeichnet sich die Lyrik durch das “empfindende Gemüt”, das “bei sich als Innerlichkeit stehen bleibt und sich deshalb auch das Sichaussprechen des Subjekts zur einzigen Form und zum letzten Ziel nehmen kann”.
Kundera interpretiert diese subjektivistische Lyrik-Auffassung anthropologisch um.
Der Begriff des Lyrischen überschreitet für ihn den gattungspoetischen Bereich. Er repräsentieret eine mögliche Einstellung des Menschen zu sich selbst, zur Welt und zu den anderen.
In dieser Arbeit handelt es sich um eine eingehende Analyse der gattungstheoretischen Anthropologie und der anthropologischen Gattungstheorie im Kunderas Roman Das Lebens ist anderswo, dessen ursprüngliche Titel “Das lyrische Alter” lautete. In diesem Roman wird das Leben des fiktiven Poeten Jaromils erzählt.
Das Leben ist anderswo ist aber kein Künstlerroman im herkömmlichen Sinne. Die Hauptfigur des Romans wird nicht als ein einzigartiges Individuum dargestellt sondern zum Muster des Lyrismus im allgemeinen herausgestellt.
Die lyrische Haltung ist bei Kundera die Haltung subjektiven Erlebens eines isolierten Individuums und dessen Selbstäußerung im Medium der Imagination. Sie ist charakterisierend für die Jugend als Übergangszeit von der Kindheit zur Welt der Erwachsene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