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 분별력과 시적 기교: 「지옥편」<5곡>의 프란체스카와 『명예의 전당』과 『착한 여인열전』의 디도를 중심으로 (Pity, Judgement and Poetic Arts: Dante’s Francesca and Chaucer’s Did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세계문학비교학회
· 수록지 정보 : 세계문학비교연구 / 88호 / 65 ~ 88페이지
· 저자명 : 최지연

초록

이 논문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지옥편」<5곡>에 등장하는 ‘프란체스카’와 제프 리 초서의 두 작품 『명예의 전당』과『착한 여인열전』의 ‘디도’를 중심으로, 각각의 화자 가 프란체스카와 디도에 보인 과도한 ‘동정심’을 화자와 시적 기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지옥편」에 등장하는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에피소드는 단테가 프란체스카에게 보인 과도한 감정적인 연루를 통해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된 칸토이다. 단테가 프란체스카에게 보인 감정적 몰입은 분별력으로 가는 길을 촉진하며 단테가 이전의 시적 전통을 뛰어넘는 시인으 로서의 포부를 드러내 보이는 중요한 장치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초서의 화자 제프리 또한 ‘디도’에게 지나친 감정 몰입을 보이지만『명예의 전당』의 디도의 묘사와 『착한 여인열 전』의 디도의 묘사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두 작품에서 드러나는 시적 기교의 차이는 초서가 당시 문학 전통 속에서 시인의 포부를 드러냄과 동시에 감정 몰입을 도구로 사용해서 독자의 반응을 촉구하고 있는 지점으로 볼 수 있다. 분별력과 이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단테와 초서가 두 여성 인물에게 보인 지나친 동정심과 감정적인 연루를 통해 이 두 시인이 제시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focuses on the excessive sympathy shown by the narrators towards ‘Francesca’ from Canto V of Dante Alighieri’s Inferno and ‘Dido’ from Geoffrey Chaucer’s two works, The House of Fame and The Legend of Good Women. By examining the keywords, ‘pity’ and ‘judgement’, it aims to analyze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two narrators.
The episode of Francesca and Paolo in Dante’s Inferno has garnered significant attention due to Dante’s interest and emotional involvement. Dante’s excessive emotional immersion in Francesca serves as a device that reveals his ambition as a poet who transcends previous traditions while facilitating the path towards judgment. Chaucer develops his depiction of Dido’s folly and excessive emotions from The House of Fame to The Legend of Good Women. The difference in poetic technique between the two works can be seen as a point where Chaucer is revealing his position in the literary tradition of his time and his aspirations as a poet, while also using emotion more powerfully as a tool to prompt a response from the read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