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조선총독부 일본인 학무관료 다카하시 하마키치(高橋濱吉)의 조선교육사 서술과 그 함의 (A study on the Takahashi Hamakicji(高橋濱吉)’s Studies of Korean educational history in 1920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육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교육사학 / 40권 / 4호 / 1 ~ 20페이지
· 저자명 : 강명숙

초록

본 연구에서는 조선 거주 일본인 학무 관료 高橋濱吉(1887~?)의 조선교육사 연구가 지니는 한국교육사에서의 연구사적 의미 및 한국교육사 지식체계 형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조선에서 소학교와 중학교 교원을 지냈고, 경성공립공업전문학교(경성고등공업학교) 교수와 조선총독부 시학관을 지내며 학무 실무 경험을 지닌 관료 高橋濱吉는 3·1운동 이후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며 나타나기 시작하던 즈음에 「조선교육연혁약사(朝鮮敎育沿革略史, 1922)」를 서술하고, 이어 1927년 『조선교육사고(朝鮮敎育史考, 1927)』를 저술하였다.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는 업무상의 필요에 의해 지속적으로 조선교육 현황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高橋濱吉의 「조선교육연혁약사」, 『조선교육사고』 서술은 제2차 조선교육령 제정을 계기로 정리한 연혁 및 현황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高橋濱吉는 조선교육사를 병합 이전의 교육과 이후의 교육으로 나누고, 병합 이전의 교육은 구교육으로, 병합 이후의 교육을 신교육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인식 틀을 갖고, 일본의 개입 정도에 따라 과도시대, 보호시대, 신교육 여명기, 신교육 혁신기로 시대구분 하였다. 서술은 서당과 사화, 붕당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그러나 사화 붕당의 원인을 서원의 발달과 연결시켜 파악하거나 과거제도 폐해를 강조하지는 않았다.
서술의 논리를 살펴보면 역사 발달을 부정하는 정체론적 서술, 왜곡 편파적인 서술, 조선정부의 의존성을 강조하는 사대성론적 시각, 조선의 교육 문화에 대한 일관된 부정적 언술 등이 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과거제나 관학 중심의 교육사 서술 경향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 엄밀한 자료 검토와 해석을 결여하고 있어 본격적인 교육사 서술로 보기 어려운 점도 있으나 식민자의 시선으로 조선교육을 바라보는 눈이 제도화된 학지의 형태로 오늘날의 한국교육사 교육과 연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성찰이 필요하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focused on the influences and implications of 1920s' Chosen educational history studies which were conducted by Japanese bureaucrat who worked in the Education Bureau of the Chosen Government Genera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Takahashi Hamakicji(高橋濱吉, 1887 ~ ?) was a teacher in primary school and middle school, professor in college, and educational supervisor in the Education Bureau in Chose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He wrote several articles and books about Korean educational history such as “A Short Chronicle of Chosen Educantion”, “A Historical Review of Chosen Educantion”.
Educational Bureau had been continuously reviewing the status of Chosen education due to the needs of the business and Takahashi’s researches were written to complement the reviews of Educational Bureau.
Takahashi periodized Korean educational history into four periods - the Era of the Protection, the Era of the Transition, the Era of the Opening of the new education, and the Progressive Era of the new education. The narrative of his description emphasized Seodang(書堂), Bungdang(朋黨), Calamity(士禍), and Seowon(書院). His description assessed the educational culture of Chosen negatively based on stagnation theory, toadyism, and partiality theory, but didn’t highlight public schools or civil service examination. It’s difficult to consider his researches as a typical historical approach. However, his perspective as a colonizer has influenced historical studies on Korean educ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