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吕氏春秋』 與儒家的关系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유학연구 / 31권 / 388 ~ 427페이지
· 저자명 : 신진식

초록

여씨춘추』는 중국의 전국시대 말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가 자신의 문객들을 동원하여 편찬한 책이다. 제자백가의 사상을 종합하여 나온 책으로 천문학, 지리학, 음악, 농학, 상업, 교육, 의술 등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여씨춘추』는 선진도가, 유가, 묵가, 법가, 음양가등 제자백가 모두의 주요 사상을 직접 인용하며 이들에 대한 수용과 비판을 다루고 있다.『여씨춘추』의 내용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이 당시 유통되고 있던 문헌들로부터 인용, 조합되었다. 해당 문헌 가운데 상당수가 전하고 있지 않은 현재, 이 책은 전국 말 제자백가 사상의 보고이다. 이렇듯 『여씨춘추』는 전통사상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자신의 중심 견해가 없는 ‘잡가’로만 폄하되어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학술계를 중심으로 『여씨춘추』에 관한 풍부한 연구 성과물이 나와 있다. 하지만 『여씨춘추』의 유학사상에 관련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그나마도 『여씨춘추』의 전체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서 유학사상에 대해서 일부 언급한다든가, 『여씨춘추』의 학파 속성을 분석할 때 여타 제자백가와 비교하는 정도에 그칠 뿐 직접적인 연구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더욱이 한국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된 종합적인 연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 논문에서는 『여씨춘추』중의 제자백가 가운데 유가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논문은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먼저 『여씨춘추』에 인용된 유가경전에 대한 분석과 분류 작업을 진행한 후에, 『여씨춘추』 중의 유가 사상에 대한 진일보한 논의를 전개 하였다. 즉 『여씨춘추』에서 유가학파의 어떤 사상적 요소들을 수용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종합하였는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여씨춘추』는 유가학파가 분화되어 가는 상황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가의 사상이 『여씨춘추』 내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 되고 있는지, 『여씨춘추』가 유가 경전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선진에서 진한대에 이르는 유가의 사상지형도를 포괄적으로 새롭게 그려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 분석을 통해, 『여씨춘추』가 진한시대 학술 발전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선진 양한 시대의 학술 발전 상황에 대한 인식을 심화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여씨춘추』가 특정 유가 학파의 학설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학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려고 노력했던 점에 대한 확인을 통해 『여씨춘추』야말로 선진 최후의 이론대작이며 그의 출현은 전국이래의 유가 학파와 백가쟁명의 진정한 총결임을 학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