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竹 崔慶昌 詩의 風格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한시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한시연구 / 12호 / 227 ~ 266페이지
· 저자명 : 金鍾西

초록

孤竹 崔慶昌은 三唐派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宋詩風에서 唐詩風으로의 전환을 통해 우리 한문학사의 분기점을 이룩한 중심인물이다. 그는 호남의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唐詩를 수용하여 시창작에 있어서 까다로운 수사와 난해한 典故의 사용을 배제하고,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정서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였다.崔慶昌의 시는 그의 인성에서 나왔다. 그는 성품이 청렴개결(淸廉介潔)하고 예인적(藝人的) 재능과 무인적(武人的) 기상을 아울러 지닌 사람이었다. 그의 시는 일부러 내면을 드러내려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시를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가의 인성이 스며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시 속에는 쓸쓸한 작가의 심사나 가을과 같은 심경이 시 내면과 통합되어 그의 개결(꼿꼿하고 맑은)한 인격이 그의 시 속에 일관되게 담겨 있다. 그는 꿋꿋한 성격을 지녀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시에는 그런 인격이 반영되어 '淸寒'이 주 정조를 이루고 있다. 淸寒은 맑은 가운데 쓸쓸한 분위기를 주며 표현에 수식이나 꾸밈이 없는 풍격이다. 최경창의 시는 백광훈(白光勳)과 이달(李達)의 시와 대비할 때 '悍勁(기세가 빠르고 꿋꿋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고죽의 삶이 보여주는 맑고 깨끗한 정신자세와 무관하지 않다. 최경창은 변방에서 근무경험이 있기에 邊塞詩에 남다른 장점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국경지방의 풍광과 북방의 풍토에서 삶을 대처해 나가는 삶의 모습과 불우한 심사를 드러내었고 고향을 그리는 애수의 정서를 시화하였다. 이 '悍勁'은 그런 변새를 배경으로 하였거나 나그네로서 고단한 생애 속에 삶을 지탱해 나가는 꿋꿋한 기상과 애수의 정서가 반영된 풍격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