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마는 어떻게 “자유의 민주 반공투사”가 되었나?: “뉴욕의 아이히만”? 미콜라 레베드와 냉전 초기 미국의 대(對)소련 우크라이나 공작 (“Eichmann in New York”?: Mykola Lebed and the CIA’s Secret Operations in the Ukraine during the Early Cold Wa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러시아연구 / 34권 / 2호 / 1 ~ 68페이지
· 저자명 : 구자정

초록

본 연구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단(OUN)의 지도자, 미콜라 레베드(Mykola Lebed)에 주목하며 현 우크라이나 사태의 기원을 냉전기 미국과 우크라이나 파시스트 간 문제적 협력 관계 속에서 찾으려는 시도이다. 본 연구의 전반부에서는 독소전 당시 OUN의 전쟁범죄에서 레베드의 역할에 대해 고찰하는 동시에, 독일을 대신한 새 동맹자를 서방에서 찾는 OUN-B의 새 분파, OUN-Z의 출현 과정 및 배경을, 우크라이나 최고위 해방평의회(UHVR)의 출범에 주목하며 탐구한다. 본 연구의 후반부에서는 UHVR 수립 이후 OUN-Z(레베드 분파)와 OUN-R(반데라 분파)로 쪼개진 OUN-B의 분열 과정을 검토하며, OUN-Z와 CIA 간 협력 관계의 기원을 OUN 출신 학살 전범들을 이용한 CIA의 대(對)소비에트 공작 카르텔 계획과 사도 작전의 사례를 통해 탐색한다. 본 연구의 결론에서는 이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에서 지속된 냉전기 CIA의 반(反)소비에트 공작 에어로다이내믹 계획에 주목하며 CIA의 지원 속에 북미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성장한 “원격(Long-Distance) 파시즘”의 등장 과정 및 배경을 탐구함으로써, 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냉전적 기원”을 추적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purports to investigate the origins of the problematic relationship between Ukrainian fascists and the United States in the early Cold War,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the role of Mykola Lebed, the leader of the OUN-Z. The first half of this study delves into Lebed’s controversial role in ethnic cleansing in the Western Ukraine during 1943 and 1944, while simultaneously addressing his search for new allies in the West who would support the OUN and UPA after the German defeat – a move that galvanized the launch of the Ukrainian Supreme Liberation Council. The second half deals with two questions: firstly, why the breakup of OUN-B into OUN-R (Bandera’s group) and OUN-Z (Lebed’s group) occurred; and secondly, why and how OUN-Z’s collaboration with the CIA after World War II was initiated – a problematic process that transformed OUN-Z into what were perceived as “freedom fighters.” Finally, this study concludes that the outcome of this relationship was that the United States became a “host” state to the “long-distance fascism of the Ukrain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