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것에 대한 감각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양교육 (The Sense of Greatness - The Goal of Liberal Arts Education in Kyung Hee Universi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양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교양교육학회/전국대학교교양교육협의회/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8년 추계 국제학술대회 / 199 ~ 207페이지
· 저자명 : 이영준

초록

당나라 시인 두보는 <춘망(春望)>이라는 시에서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라고, 인간사의 가장 극단적인 사건인 전쟁의 한복판에서 나라가 깨어져도 산천은 그대로 있다고 노래했다. 나라의 흥망조차도 자연의 장구한 질서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조그만 변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곤경을 이겨나갈 희망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 이 시인이 노래한 내용이다. 이 시는 천년을 넘겨가며 즐겨 인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젊은이들에게 그다지 설득력 있게 읽히지 않는다. 인간의 조작 능력에 의해 산천이 몇 년 안에 망가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되면 두보의 시가 무색해진다. 인간이 자신의 육체적 범위에서 경험하는 시공간의 크기에 비해 대자연의 장구한 질서가 영원하고 무한한 것으로 여겨질 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떠한 것을 변치 않는 가치로 지켜갈 것인가. 산천이 바뀌어도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인류에게 부과한 오래된 질문이자 21세기대학에는 더욱 절박한 질문이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시기, 고전 읽기는 대학 교양교육의 핵심이다. 교양교육이 단순한 지식의 집적이 아니라 폭 넓은 인간 이해에 기반하여 기존의 지식이나 주장을 의심하고 심문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인간을길러야 한다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상상력을 함양해야 한다면 고전 읽기로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인류문명이 축적한 인간과 세계에 대한 탐구와 이해는 고전에 그 핵심적 성취가 보존되어 있다. 세계화를 통해 지구적 융합문명 단계에 처한 오늘의 현실은 협소하게 정의된 전문 영역의 단편적인 지식과 문명에 대한 국지적 이해를 넘어선 인간을 요청한다. 대학은 이러한 현실에 걸맞는 교육으로 미래 사회를 만들어갈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교양교육의 핵심에 고전 읽기가 놓여 있다.
경희대학교는 교양교육의 개혁을 위해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설립하고 융복합적이고 학제적인 교양교육을 위해 교과조직 전체를 새로 구상하여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 모델에서 고전 읽기 교육이 그 뼈대를이루고 있다. 경희대학교의 고전교육 현황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교양교육 체제와 긴밀하게 엮이어 있으므로우선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교육체계를 일별할 필요가 있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경희대학교의 교시를 구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교양교육 체계를 이어받으면서도 대학 본연의 근본적인 탐구 정신을 회복하면서 세계화와 융합문명의 도래라는 시대변화에 걸맞게 일신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되었고 2011년 봄학기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아래에 소개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교양교육 체계의 대강은 후마니타스 칼리지 소개 책자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요약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Currently, freshmen from almost all universities in South Korea are exposed to anxiety about the future, after passing the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The knowledge they acquired in high school is fragmented and not concretely linked to their lives, contributing to low self-esteem and feelings of helplessness. What these students need is a link between themselves and the world.
They need to know why they are here now and how they are connected to their society and the world. They need to know what their work is worth in this world, and what others are not.
Universities should provide students with the education they need to be aware of. Universities should open the way for them to become mature adults with independent personalities. The key to this path is making each student have the insight that they are a great person. The university should provide the opportunity for these freshmen to reach greatness through a period of transformation.
Liberal Arts Education at Humanitas College in Kyung Hee University is challenging the new age with these goals.
We expect our freshmen to turn into mature adults in the process of finding out what kinds of values human beings have been pursuing throughout human civilization. The values that human civilization has pursued can be found most easily in the classics of the humanities. Classics are books that still contain unanswered questions—the most fundamental questions of human understanding out of which human civilization developed. Of course, this includes classics of modern times as well as classics of ancient and medieval times. Humanitas College at Kyung Hee University seeks to help college students gain the wisdom of self-discovery and an understanding of the world, which will break through their anxiety about the future in an era of unpredictable social chan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