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 한시의 <등황학루(登黃鶴樓)> 용사(用事)와 그 의미 (Yongsa(用事) of in the Seo Geo-jeong(徐居正)'s Sino-Korean Poetry and its mean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학언어학회
· 수록지 정보 : 어문론총 / 90호 / 135 ~ 163페이지
· 저자명 : 황명환

초록

본고는 서거정의 한시에 나타난 <등황학루> 용사와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최호의 <등황학루>는 고려 말엽부터 우리나라 문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서거정 역시 <등황학루>에 관심을 가졌던 바, 그는 한시에 황학루 및 <등황학루>를 용사함으로써 자신의 시재를 드러내었다.
서거정이 <등황학루>를 용사하여 창작한 한시에는 자연 경관의 묘사, 회고의 정서 표출, 은거에 대한 지향 등이 나타난다. 이는 황학루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건립되었다는 점, <등황학루>에 황학 고사가 투영되었다는 점, <등황학루>에 등장하는 앵무주가 실의한 문인인 예형과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서거정은 <등황학루> 용사를 통해 동(東)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자부심은 우리나라의 자연 경관 및 인물이 중국에 못지않다는 인식으로 표출되었다. 또한 그는 명나라 사신과 많은 수의 시문을 창수하였는데, 이 가운데 황학루와 관련된 용사가 유독 자주 등장한다. 이는 명나라 사신들에게 익숙한 고사를 활용함으로써 교류를 원활히 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문화적 수준이 중국과 대등함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영어초록

This paper was written to examine Yongsa(用事) of <Deunghwanghakru(登黃鶴樓)> in the Seo Geo-jeong(徐居正)'s Sino-Korean Poetry and its meaning. Choi Ho(崔顥)'s <Deunghwanghakru> has been widely known to Korean writers since the end of Goryeo(高麗). And Seo Geo-jeong was also interested in <Deunghwanghakru>, and he revealed his poetic genius by using Hwanghakru and <Deunghwanghakru>.
In a Sino-Korean Poetry created by Seo Geo-jeong using <Deunghwanghakru>, the description of the natural landscape, the expression of emotions of retrospective, and the orientation for seclusion appear. This can be said to have been influenced by the fact that Hwanghakru was built against the backdrop of beautiful natural scenery, that the ancient history of Hwanghak was appeared into <Deunghwanghakru>, and that the Aengmuju(鸚鵡洲) appearing in <Deunghwanghakru> was related to Ye Hyeong(禰衡).
In addition, Seo Geo-jeong expressed pride in the east by using <Deunghwanghakru>. Such pride was expressed in the recognition that Chosŏn(朝鮮)'s natural landscapes and figures are not inferior to those of China. In addition, he created a large number of poems with envoys from the Ming(明) Dynasty, of which ancient historys related to Hwanghakru often appear. It can be said that this was to facilitate exchanges by using ancient history familiar to the envoys of the Ming(明) Dynasty, and at the same time to show that Chosŏn(朝鮮)'s cultural level is on par with that of Chin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