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해방: 개신교 초기 둔덕이씨 종부 김학정의 개종경험 분석 (Limited Liberation: Analyzing the Conversion Experience of Jongbu of the Dundeok Lee Clan during the Early Protestant Perio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지역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지역사회연구 / 30권 / 4호 / 99 ~ 127페이지
· 저자명 : 진명숙

초록

이 연구는 유교 이념을 강하게 실천하고 재생산하는 종가에서 김학정 종부가 개신교로 개종한 배경과 동기를 살피고, 여성의 관점에서 개종 경험이 어떤 사회문화적 의미를 지니는지를 분석한 연구이다. 먼저 김학정의 개종 스토리에는 개신교 초기 여타 여성들의 개종 경험과 유사한 플롯과 클리셰가 발견된다. 실존적 취약성의 노출 → 부흥회에서의 강렬한 회심 → 가족 핍박의 극복이다. 다음으로 개종이 여성에게 어느 정도의 해방적 요소를 지녔는지를 살폈다. 당대 기독교로의 개종이 유교적 가부장제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자유와 평등을 향한 진정한 해방은 성취되기 힘들었다. 종부 김학정은 유교라는 전통의 문법과 기독교라는 새로운 근대 문법에서 경합과 타협의 줄다리기를 하며 제한된 해방만을 누렸을 뿐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socio-cultural implications of the Protestant conversion experience of women using the case of Hakjeong Kim from the early 1900s. Hakjeong was the jongbu of a jongga, and grew up adhering to patriarchal Confucian norms. Hakjeong's conversion story shares similar plot clichés with other women converts from the early days of Protestantism in Korea: Hakjeong was exposed to existential vulnerabilities as a woman, she was inspired to convert after attending revival meetings, and overcame persecution from her family. This study also analyzes how much the conversion experience contributed to women's liberation at the time. At that time, the conversion to Protestantism within the Confucian patriarchy was limited to realizing actual gender equality. However, such limited liberation was also the reward that women at the time could expect through competition and compromise of Protestant and Confucian norm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