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해체에 따른 후임감사인 선임경향－청운과 산동회계법인의 사례－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세무학회
· 수록지 정보 : 세무와회계저널 / 8권 / 3호 / 113 ~ 142페이지
· 저자명 : 최기호, 나종길

초록

미국의 아더앤더슨 회계법인은 엔론에 대한 감사실패와 관련하여 결국 해체되었는데 이와같은 감사실패와 감사인해체 사건은 감사품질과 기업가치, 감사인교체동기 등 여러 맥락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어왔다. 본 연구는 아더 앤더슨과 같이 감사실패로 인하여 결국 해체된 우리나라의 청운회계법인과 산동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피감사기업들의 감사인선택방향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회계감사실패로 회계법인이 해체되는 경우 해당 감사인의 피감사기업들은 매우 부정적인 주가반응을 경험한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러한 주가하락은 회계감사인품질과 기업가치와의 관련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Chaney and Philipich 2002). 본 연구는 청운회계법인과 산동회계법인의 해체와 관련된 주요 사건일에 이들 회계법인의 피감사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였다는 것을 보고한 최기호와 나종길(2004)에 근거하여 두 회계법인의 해체 시 피감사기업이 경험하였던 주가반응과 해체 이후 후임 감사인의 선임경향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의 동기는 감사인 해체에 대한 자본시장의 부정적 반응의 정도는 자본시장이 인지하는 감사품질과 기업가치와의 관련성을 나타난다는데 있다. 즉 감사품질의 저하와 기업가치의 하락의 정도가 심할수록 해당 피감사기업은 후임감사인으로 고품질감사인을 선정하려는 동기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신호동기의 맥락에서 해체된 두 회계법인의 피감사기업들은 동일한 시기에 자발적으로 회계법인을 교체한 기업들보다 고품질의 회계법인을 선임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두 회계법인의 피감사기업들 내에서도 회계법인 해체에 따른 주가반응이 부정적일수록 고품질의 회계법인을 선임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예상과 달리 청운회계법인의 피감사기업들은 해체 후에 오히려 낮은 품질의 감사인을 선임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주가반응과 감사인 선임경향과도 특별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산동회계법인의 경우도 청운회계법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산동회계법인의 경우에는 기업규모변수를 제외하는 경우, 부정적 주가반응과 감사인선임 경향과의 관련성이 가설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두 회계법인의 해체특성과 관련하여, 청운회계법인의 경우에는 강제적 해체이기보다는 자발적 해산에 가까웠고 산동회계법인은 상당수 피감사기업이 새롭게 KPMG와 제휴한 삼정회계법인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고품질감사인의 선택으로 인한 경영자의 재량권제약이라는 변수가 고품질감사인의 선정으로 인한 효익이라는 신호동기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주제어> 감사실패, 회계법인해체, 주가반응, 회계감사인교체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