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불안감과 출산의도의 관계: 초점집단 토론 결과를 중심으로 (The Association Between Anxiety and Fertility Intention Among Korean Youth: Insights from Focus Group Discussion Analysi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인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인구학 / 47권 / 2호 / 1 ~ 32페이지
· 저자명 : 김근태

초록

최근 서구 선진국들에서 급격한 사회경제적 구조의 변화 없이도 출산율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견되었고, 그 중심에 새로운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 청년층의 불안감과 좌절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이 빠른 속도록 출산율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청년들이 이와 유사한 불안감과 좌절감을 경험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이러한 사회심리적인 요인들이 출산 의도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30대와 40대 남녀 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초점 집단 토론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국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기저에는 소득과 일자리의 불안정성, 주거 마련의 어려움, 성공적인 육아와 결혼생활 유지의 어려움, 빈곤한 노후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 등에 기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타인과의 비교 시 경제력과 같은 외재적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적인 환경과 미비한 사회제도는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확대·재생산하고 있었다. 이렇게 만연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혼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가족 형성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도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영어초록

Recently it has been observed that fertility rates in several developed countries declined rapidly without any significant changes in socioeconomic conditions, some previous analysis suggested that the anxieties and frustrations of the youth are at the center of recent fertility decline. Against this backdrop, this study aims to verify whether young people in Korean society, which is experiencing an unprecedented rapid decline in fertility rates, are also experiencing similar anxieties and frustrations, and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socio-psychological factors and fertility intentions. To this end, focus group discussions were conducted with 15 men and women in their 30s and 40s. Results suggested that the underlying anxieties felt by Korean youth were rooted in income and job insecurity, difficulties in finding appropriate housing, challenges in successful parenting and maintaining marital life, fear of poverty in old age, and fear of healthy pregnancy and childbirth, all of which reflect uncertainties of future. Additionally, the cultural environment that constantly imposes comparisons with others using external values, such as appearance or financial capacity, and inadequate social systems were found to amplify and reproduce the anxieties and frustrations. Despite this pervasive uncertainty, married participants emphasized the influence of family or close acquaintances as a decisive factor in their decision to marry and have children, suggesting that research on the positive aspects of family formation should be enhanc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