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으로 간 “문화” - 소비에트 도시 타시켄트의 탄생 (“Culture” at the Margin: The Creation of the Soviet City, Tashken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담론201 / 14권 / 3호 / 29 ~ 56페이지
· 저자명 : 남영호

초록

소비에트 시대뿐 아니라 포스트 소비에트 시대에도 “문화적”의 개념은 여전히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면서 평가의 척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논문은 문화의개념이 근대 국민국가의 자의식에서 출발하여 소비에트 사회에서는 일종의 위계질서를 형성하는 역할을 했으며, 소비에트의 도시화와 도시계획은 그러한 위계질서를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한다. 소비에트의 소수 민족 정책은 제정러시아 시대와 구별되는 민족의 자치권과 동등한 권리를 추구했지만, 소수 민족이 “후진적” 상태에서 “정체”되어 있다고 본 점에서는 지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 논문의 중심 사례인 타시켄트의 소비에트 도시화 과정은 러시아화로 귀결되었지만, 이는 의도된 결과가 아니라 소수 민족의 문명화라는 정권이 자임한 임무의 필연적 결과일 뿐이었다. 이 논문은 러시아 기호학자 로트만의 논의를 활용해 소비에트 시대 “문화”가 서로 다른 속성과 의미를 지니는 두 가지 차원을함께 지니고 있었음을 보인다.

영어초록

The concept, "cultured" has frequently been used not only during the Soviet era but also long after its disintegration, even in independent republics from the Russian federation as an important tool to evaluate everyday behaviors, domestic and public facilities, the quality of products, etc. This paper explores the changed and extensive meanings of the concept "culture" and "cultured", and argues that the concept has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constituting a hierarchical order among the Soviet population. Urbanization and urban planning in the USSR was a process in which the hierarchical order has been materialized as the cultured city and backward countryside. Even though the Soviet regime's policy was to guarantee all nationalities' autonomy and equal rights, it was not differentiated from the imperial Russia in terms of viewing ethnic minorities as "backward" and "stagnant." The case of Tashekent, the capitol of Uzbekistan, on which this paper is focused, shows that the creation of the "cultured" citizens, the Soviet regime's self-appointed task has ended up with the unsatisfactory and indecent urban spaces. In oder to characterize the uniqueness of Soviet "culture" and the city, Yuri Lotman's discussion of culture is transformed and used in this pap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