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수용자의 인터넷 활용과 문화적 실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방송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방송학보 / 21권 / 4호 / 141 ~ 175페이지
· 저자명 : 윤경원

초록

이 글은 일본 드라마 수용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인터넷 활용과 문화적
실천의 의미를 질적 연구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인터넷을 활용함으
로써 일본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 응답자들은 기표로서 일본 대중
문화 스타일을 전유하면서 양질의 정보 선별 능력을 중시하는 한편, 기존의
주류 팬덤 조직의 위계화와 배타성을 비판하는 탈조직적이고 개인적인 수용
태도를 보였다. 대중문화산업과의 관계의 측면에서는 원저작권을 위반하는
다운로딩 행위를 계속하면서도 문화산업의 ‘전략적 무지’와 공모하면서 탈정
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일상화는 팬 수용자들이 대중문화자
본을 축적하는 방식을 수량 중심에서 정보와 리터러시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조직화된 팬 커뮤니티 밖에 위치해 있던 수용자들에게 팬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일본 드라마의 수용은 대중문화의 소비가 점차 개별화되고 탈조직화되는 양상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러한 수용 과정은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촉발시키
기보다는 국가적·민족적 정체성을 간섭하지 않는 표층적인 소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