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20세기와의 대결 : 김학철의 민족해방서사 (A CONFRONTATION WITH EAST-NORTH ASIAN HISTORY IN THE 20th CENTURY - KIM, HAK-CHEOL ́ NATIONAL LIBERATION NARRATIVE ; PARK, YONG-KYU)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32호 / 97 ~ 122페이지
· 저자명 : 박용규

초록

본고는 동북아 20세기 현실을 체험하면서 김학철이 일관되게 지향한 정신이 그의 민족해방서사에 어떠한 방식으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그의 민족 정체성과 이념지향성, 이산의식이 어떠한 양상으로 중첩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의 문학에는 해방 전후의 남•북한과 중국의 사회상이 폭넓게 펼쳐져 있으며, 식민지 시대의 민족적 ‘배제’와 ‘차별’뿐만 아니라 해방된 이후의 나라 만들기 과정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배제’와 ‘차별’의 정치 사회적 모순이 적나라하게 폭로된다. 즉 김학철의 문학에는 20세기 전반의 식민지 시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동북아 사회의 현실과 핵심 화두가 전면에 드러나 있으며, 제도화된 현실 사회에 투항하지 않고 정면 대결하는 치열한 작가 정신이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그의 민족해방서사는 민족주의를 넘어선 국제주의적 시각으로 민족해방투쟁뿐만 아니라, 민족의 사회상을 민족 언어로 훌륭하게 형상화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김학철 문학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과장의 배격과 사실적 재현에 대한 집착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문학이 웅대한 소재와 배경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영웅적 서사가 아니라 소박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소망했던 것은 민족해방투쟁에 헌신했던 인물들, 그 중에서도 특히 무명전사들을 대중들 앞에, 역사 앞에 불러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학을 이용했던 것이며,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김학철의 민족해방서사이다. 김학철을 중심으로 살펴본 재외동포문학의 민족해방서사는 민족 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족문학의 개념이나 성격을 새로운 차원에서 재구성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is thesis studies on the characteristics of Kim, Hak-Cheol ́ works which is linked with his life. He was a writer whose life was devoted to East-North Asian history and literature. He was committed to his mission as a writer and an intellect in Korea and China. In the time he settled in China, he experienced the gap between Marxism in theory and socialistic institutions in practice. He devoted his life to progress of humankind. His writings have own special individuality in satire and joke. His lives and literature reflect the crises of East-North Asia in the twentith century. His works are representitive of literature of korean residents abroad. He experienced a crisis of identity. His national liberation narrative have played a very important role to overcome i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