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를 통한 인류세 연구

목차

Ⅰ. 서론

Ⅱ.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전환
1. 인간의 시대
2. 인류세의 미학적 사유 조건

Ⅲ. 영화 미학의 인류세적 접근
1. 비가시적인 것의 인식
2. 존재론적 평등

Ⅳ. 인류세의 투영 : <스즈메의 문단속>
1. 가시적인 것으로의 전환
2. 새로운 관계 맺음

Ⅴ. 결론

본문내용

인류세(Anthropocene)는 그리스어로 인간을 뜻하는 ‘Anthropos’와 화석이나 어떠한 흔적이 새롭게 나타나는 시기를 뜻하는 ‘-cene’가 결합된 합성어이다. 이는 1만 2000년전 시작된 홀로세(Holocene)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로 인해 지구의 지각에 불연속적이고 뚜렷한 층을 형성한 지질시대’를 칭한다(Monton, 2018). 홀로세는 빙하기를 겪은 지구가 안정성을 찾아가며 생명이 번성할 수 있도록 생태적 조건이 갖춰진 시기다. 인류는 이를 토대로 농경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문명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홀로세 시기가 종결의 마침표를 찍게 만들며 새롭게 형성된 개념인 ‘인류세’는 인류의 역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긴 시간을 거쳐온 지구의 환경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질학적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인류세의 시작점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존재하며 용어조차 아직 비공식적 지위에 머무르고 있다. 자연과학적 개념으로서의 인류세는 1922년 지질학자 알렉세이 파블로프(Aleksei Petrovich Pavlov)가 정의한 용어다. 인간의 선조가 자연과 함께 진화를 일궈낸 시간을 일컫는 개념으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2000년 대기과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이 국제 지구권-생물권 프로그램(IGBP) 연례회의를 통해 언급하면서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참고: 유지수(2023), 인류세를 가시화하는 영화 미학 : <아쿠아렐라>의 재현 방법 고찰. 영상문화 43, 43-65.
학자들은 인류세라는 개념이 포괄하는 시공간적 규모, 지구 환경의 개별적 요소들의 상호연결성 등 복합적인 지표를 통해 논의를 펼치고 있으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것이 인간 중심적인 과학의 발달로부터 야기된 기후변화, 종의 감소, 해수면 상승 등과 같은 행성적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유지수,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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