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이해를 위한 이분법적 사고의 극복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서정신과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동서정신과학회지 / 18권 / 1호
· 저자명 : 이태호

목차

Ⅰ. 시작 말
Ⅱ. 이분법적 사고
Ⅲ. 이분법적 사고의 극복이론들
Ⅳ.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한 현동론과 상이이론으로 도덕경 해설
Ⅴ. 맺는 말
참고문헌

초록

이분법을 극복해야 노자의 도덕경을 이해할 수 있다. 이분법은 사물이나 사실을 알기 위해 이름을 붙일 때 발생한다. 우리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에 A라고 이름 붙여 A와 A 아닌 것을 둘로 구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A를 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분법은
인식의 기초가 된다. 이것이 이분법의 장점이다. 그렇지만 이때의 인식대상은 사물이나 사실 자체인 진정한 실재(實在)가 아니라
현상(現象)에 불과하다는 점이 간과(看過)되어서는 안된다. 이 점을 간과하고 이분법적 사고로 진정한 실재까지 확대 인식하려
고 할 때는 이분법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분법적 사고의 극복 이론으로 서양에서는 흑백오류(黑白誤謬), 변증법(辨證法), 유동
철학(流動哲學)이 있고, 동양에서는 주역논리(周易論理), 공이론(空理論), 현동론(玄同論)과 상이이론(相已理論)이 있다. 이
중 현동론과 상이이론은『도덕경』에서 유추(類推)할 수 있는 이론이며, 현동론은 1장에서 상이이론은 2장에서 필자가 유추한
이론이다.1) 현동론(玄同論)은 이분법으로 현상을 구분하기 전의 실재는 어두워서(玄) 같게(同) 보이며 이름 붙일 수 없지만,
이것이 이분법으로 구분되어 이름 붙여진 현상과도 실제로는 같다(同)는 이론이다. 상이이론(相已理論)은 현상이 이분법으로
구분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면 이름 붙여진 항과 그것과 대비되는 항이 생기게 되며, 두 항 사이에는 이미(已) 서로(相) 존재론적
으로 인식론적으로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우열(優劣)이 발생해서 다툼의 씨앗이 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다툼의 원천을 차단하
기 위해 인위적인 구분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무위(無爲)를 행할 것과 구분하는 가르침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무언(無言)의 가르
침을 노자는 강조한다.

영어초록

We can understand Lao tse's Tao Re Ching when we overcome a dichotomy. Dichotomy come to pass when we
give name to things and facts in order to know them. It is said that we can know "A" when we can divide some
things or facts between "A" and "non A" by giving "A" to one of them. So the dichotomy can be the basis of
cognition. And this is the strength of dichotomy. But it should not be overlooked that this object of cognition is
only in itself truly phenomenon, not a real reality. The dichotomy can be acted as a shortcoming in recognition
when we try to our recognition stretch to the real reality with the dichotomous thinking by overlooking this point.
Overcoming theories of dichotomous thinking are generally known as "Error of Black and White", "Dialectic",
"Flow Philosophy" in western thought, and "Logic of Zhou Changes", "Theory of Kōng", "Theory of the Mystery
Same", "Theory of the Already Interdepend Premise" in eastern thought. "Theory of the Mystery Same" and
"Theory of the Already Interdepend Premise" can be analogized out of Tao Te Ching. Especially "Theory of the
Mystery Same" can be analogized in Chapter 1 of Tao Te Ching, and "Theory of the Already Interdepend
Premise" can be analogized in Chapter 2 of Tao Te Ching. "Theory of Mystery Same" means that the reality
which can be same and unidentical in the darkness before separating a phenomenon with dichotomy is actually
identical with the phenomenon which is denominated with dichotomy. "Theory of the Already Interdepend Premise"
is a theory that the dichotomous thinking can be seed of battles because the phenomena, being deeply connected
ontologically and epistemologically, are divided into superiority and inferiority in two terms. Given name with
dichotomy, the phenomena have term which has name and contrasted term which doesn't name. In order to block
the source of their battles, Lao Tse emphasized 'managing affair without action' which artificial divisions should not
be done, and preached 'the doctrine without words' which dividing teachings should not be don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