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 <붉은 방>의 최달식 연구

목차

1. 서론 –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인물 선정 기준과 이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붉은 방>은 1988년 『제 12회 이상 문학상 작품집』에 실린 작품이다. 1980년대가 배경인 이 작품은 평범한 가장이며 소시민인 두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 및 이념으로 인한 폭력의 잔혹성을 보여준다.
등장인물 오기섭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바쁜 출근길에 오기섭은 군대 동기의 부탁으로 시위의 주동자를 며칠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사회주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취조실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게 된다. 그는 고문 과정에서 평화로운 일상 속 무고한 희생자들이 지금 자신처럼 붉은 방 안으로 끌려 들어 가 부당한 일을 당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사회와 인간에 대한 분노를 느낀다. 끝내 그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폭력적인 사회의 이면을 접한 그의 인간성은 이미 파괴되어 버린 후이다.

<중 략>

최달식은 무례하고 거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주로 비꼬는 듯한 무례한 말투이며 욕설을 자주 사용하고 습관적으로 가래침을 뱉는 모습 등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교양 없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매우 폭력적이다. 이런 폭력성은 그가 취조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아래 인용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그 자신이 폭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뇌수막염으로 잃은 그의 아들이 자신의 폭력성으로 인한 희생양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중 략>

나는 소설 속 두 주인공 오기섭과 최달식이 독자들에게 각각 다른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오기섭은 붉은 방으로 끌려가기 전에는 그 방의 존재에 대해 아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그가 이런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붉은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비밀리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임철우, ｢붉은 방｣, 『제 1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