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방백에게 올리는 편지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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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豐基郡守李滉。謹齊沐百拜上書于觀察使相公閤下。
풍기군수리황。근제목백배상서우관찰사상공합하。
풍기 군수(豐基郡守) 이황(李滉)이 삼가 재계하고 관찰사(觀察使) 상국(相國) 합하(閤下)께 올립니다.

滉疾病駑鈍。守職無狀。
황질병노둔。수직무상。。
저는 병들고 노둔하여 수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지만

輒有愚懇。敢效一得之見。
첩유우간。감효일득지견
문득 어리석은 정성이 있어 감히 소견을 아뢰어 봅니다.

伏以。郡有白雲洞書院者。前郡守周侯世鵬所創建也。
복이。군유백운동서원자。전군수주후세붕소창건야。
엎드려 생각하니 풍기군에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 있는데 전임 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창건한 것입니다.

竹溪之水。發源於小白山下。
죽계지수。발원어소백산하。
죽계(竹溪)의 물은 소백산(小白山)에서 발원하여

流經於古順興廢府之中。
류경어고순흥폐부지중。
옛 순흥폐부(順興廢府)를 지나는데

實斯文先正安文成公裕之故居也。洞府幽邃。雲壑窈窕。
실사문선정안문성공유지고거야。동부유수。운학요조。
실로 이곳은 사문(斯文)의 현자 문성공(文成公) 안유(安裕)의 옛 거처로서 마을이 그윽하고 구름 낀 골짜기가 고요합니다.

<중 략>

渡江以後。雖當百戰搶攘之日。而閩浙湖湘之間。斯文蔚興。
도강이후。수당백전창양지일。이민절호상지간。사문울흥。
남쪽으로 옮긴 이후 비록 온갖 전쟁으로 인한 혼란한 시절을 맞았지만 민(閩)ㆍ절(浙)ㆍ호(湖)ㆍ상(湘)의 사이에서 사문(斯文)이 흥기하고

士學日盛。轉相慕效。處處增置。雖以胡元竊據。
사학일성。전상모효。처처증치。수이호원절거。
선비들의 학문이 날로 성대해져서 서로 존모하고 본받아 곳곳에 서원이 증설되었고, 폐지되었던 서원 중 회복되지 않은 곳이 없었으니 우리 주 문공(朱文公 주희(朱熹))의 백록동서원만 그러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猶知首立太極書院。以倡天下。
유지수립태극서원。이창천하。
원(元)나라가 중원을 점령하였을 때에도 오히려 태극서원(太極書院)을 가장 먼저 세워 천하를 진작시켰고,

逮我大明當天。文化大闡。學校之政。益以修擧。
체아대명당천。문화대천。학교지정。익이수거。
우리 명(明)나라가 천명을 받음에 이르러 문화가 크게 열리어 학교의 정책이 더욱 정돈되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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