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해장성 연구

소개

이 글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제주 환해장성을 직접 연구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현장을 본인이 직접 방문하고 제주 환해장성의 실태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제주 환해장성 현황
1. 최근 환해장성 현황
2. 환해장성 명칭 기록 및 현황
3. 제주도 기념물 제 49호 환해장성의 위치
4. 제주도 기념물 지정외 환해장성의 위치

Ⅲ. 환해장성의 역사와 기능
1. 환해장성의 시작
2.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유적
3. 제주 우도 환해장성
4. 강제노역, 제주도민의 고통의 역사

Ⅳ. 환해장성의 현재 모습과 관리실태
1. 함덕 환해장성(기념물 미지정)
2. 평대 환해장성(기념물 미지정)
3. 하도 환해장성(기념물 미지정)
4. 태흥 환해장성(기념물 미지정)
5. 북촌 환해장성(기념물 지정)
6. 동복 환해장성(기념물 지정)
7. 행원 환해장성(기념물 지정)
8. 한동 환해장성(기념물 지정)
9. 신산 환해장성(기념물 지정)
10. 온평 환해장성(기념물 지정)

Ⅴ. 맺음말

VI.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번에 제주 환해장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제주와 환해장성은 정말 오랜기간 역사를 같이 하며 함께 존재했던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환해장성과 관련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본론에서 언급하게 되겠지만 본인은 이번에 환해장성 10곳을 정해 직접 돌아보게 되었다. 이중 6곳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는 곳이었고, 4곳은 그나마 그러한 관리에서 조차도 소외된 곳이었다. 하지만 관리를 받고 있는 곳이든, 관리를 받고 있지 않는 곳이든 상관없이 모두 환해장성의 존재에 대하여 소외받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무성한 잡초, 때론 표지판 하나 없는 무관심, 후대의 개발에 의해 사라져 버린 원형까지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고 그저 환해장성은 수백년의 세월을 무심한 갈매기만 벗삼아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주섬과 바다는 밀접한 연관이 있고 그 섬과 바다의 경계에는 침입과 방어의 역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섬사람들에게 있어서 바다는 외부침입의 통로였고, 제주도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수탈해가는 외부인은 바다를 건너서 온 사람들이었다. 환해장성은 관에서 시작한 보호개념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바다로부터 섬을 지켜내기 위한 성이었고 그래서 섬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바다를 빙 둘러가며 돌담성을 쌓았던 것이다. 그것이 몽고를 막기 위해서든, 삼별초를 막기 위해서든, 관군을 막기 위해서든, 왜적을 막기 위해서든, 이양선을 대표되는 서양세력을 막기 위해서든, 해풍으로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든 섬 사람들은 그렇게 환해장성을 쌓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 섬을 지키던 환해장성은 지금 무관심 속에 제주 해안가 곳곳에서 반쯤 무너진 채로, 또 원형이 훼손된 채로, 잡풀과 나무에 점령되어, 때론 누군가 버린 쓰레기에 매몰되어, 때론 개발의 여파에 밀려 병이 들고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신증동국여지승람』
· 『동사강목』
· 강성기·정광중, 『고문헌 속 제주도 돌문화 내용 분석과 특징』, , 제주도연구 제52집, 2019.
· 강창언, 『제주도의 환해장성 연구』, 탐라문화, 1991.
· 국사관논총 제7집, 麗·元의 영토분쟁과 그 귀속문제, 탐라총관부와 원의 해양진출
· 김보한, 『제주도 환해장성과 규슈 원구방루의 역사적 고찰』, 한일관계사연구, 2016.
· 김일우, 『조선시대 제주 방어시설의 설치와 분포양상』, 한국사학보, 2016.
· 홍기표, 『고려 김수의 생애와 제주도』, 제주도연구 제55집, 2021.
· 김기동 박사학위논문, 『조선시대 제주도의 군사제도와 방어체계 연구』, 고려대학교, 2022
· “왜구 막던 제주 환해장성 어쩌다? 문화재 관리 엉망”, 제주의 소리 2017년 5월 24일자
· “제주도 환해장성의 보호구역, 건축행위 기준 조정한다”, 뉴시스 2023년 5월 3일자.
· “제주 환해장성 절반 이상 복원 시점서 원형조사 ‘뒷북’”, 연합뉴스 2022년 2월 10일자.
· “침략과 방어, ‘6백년의 흔적’ 환해장성”, 경향신문 200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