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스토리: 세계사에서 지구사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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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스토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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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문서 내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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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히스토리의 정의와 개념글로벌 히스토리는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 기존 역사연구를 토대로 보편적 패턴을 찾아내며 과거·현재·미래의 변화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유럽 중심 또는 중국 중심의 기존 세계사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사', '초국가사', '거시사', '보편사', '빅 히스토리', '세계체제사', '간지역사'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19세기 이후 민족과 국가 중심의 역사학에서 벗어나 지구 전체를 고려하여 인류사의 거대한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인식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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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대한 이야기의 역사적 전통문자 이전 시기부터 민족들은 자신의 기원을 후손에게 전하면서 필연적으로 세계의 보편사를 이야기했다. 한국의 곰 이야기, 로마의 늑대 이야기, 히브리 성서의 인류 탄생 신화 등 다양한 문화에서 거대한 규모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근본적 충동이 있었다. 헤로도토스는 이야기를 역사로 만든 초기 저자로서 문서, 증언, 유물을 사용하여 과거를 확인하는 방법을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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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세와 근대의 지구사적 관점이슬람 학자 알-마수디는 아브라함부터 자신의 시대까지 인류 역사를 백과사전적으로 엮었고, 라시드 알-딘은 몽골 제국 지원 아래 《집사》를 저술했다. 이븐 바투타는 외부인의 관점에서 여행지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교역, 문화적 영향, 이주, 종교적 공동체 등의 근본적 패턴으로 세계가 통합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20세기 지구사가들의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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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 지구사의 이론과 방법론지구사는 유럽 중심주의 대신 다중심주의, 무중심주의, 문화적 다원주의를 지향한다. 월러스틴, 안드레 군터 프랑크 등이 유럽 중심주의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했다. 브루스 매즐리시는 거대하지만 일관성 있는 패턴에 초점을 맞춘 역사를 '지구적'인 것으로 보았다. 제리 벤틀리는 문명들 단위의 변화가 아니라 지구적 만남의 내용과 빈도의 변화를 시대 구분의 준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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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1 글로벌 히스토리의 정의와 개념글로벌 히스토리는 국가 중심의 전통적 역사 서술을 넘어 전 지구적 상호작용과 연결성을 강조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이는 무역로, 문화 교류, 종교 전파 등 국경을 초월한 현상들을 분석함으로써 인류 역사의 복잡성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글로벌 히스토리는 단순한 서양 중심의 세계화 과정이 아닌, 다양한 지역과 문명이 상호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온 과정을 조명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역사 해석의 다원성을 인정하고, 주변부로 여겨졌던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데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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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제2 거대한 이야기의 역사적 전통거대한 이야기(Grand Narrative)는 역사를 일관된 진보의 과정으로 설명하려는 전통적 접근입니다. 계몽주의 이후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은 인류가 필연적으로 진보한다는 선형적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 서사는 다양한 문명의 고유한 발전 경로를 간과하고, 비서양 지역의 역사를 주변화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대 역사학은 이러한 거대 서사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완전히 거부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다양한 소규모 서사들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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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제3 중세와 근대의 지구사적 관점중세와 근대를 지구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면, 유럽 중심의 기존 구분이 얼마나 자의적인지 드러납니다. 중세 시기 이슬람 세계, 중국, 인도는 유럽보다 훨씬 발전된 문명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활발한 국제 무역과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근대 역시 단순히 유럽의 부상만이 아닌, 아메리카 대륙의 편입, 아시아 지역의 변화, 아프리카의 식민화 등 전 지구적 규모의 변동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의 다중심성을 강조하며, 각 지역의 주체적 역할을 인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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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제4 현대 지구사의 이론과 방법론현대 지구사 연구는 다양한 이론과 방법론을 활용하여 복잡한 전 지구적 현상을 분석합니다. 네트워크 분석, 비교사 방법, 연결사(Connected History) 등의 접근법은 지역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규명합니다. 또한 디지털 인문학의 발전으로 대규모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역사적 패턴을 새로운 방식으로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구사 연구는 여전히 자료의 불균형, 언어 장벽, 해석의 객관성 문제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학제 간 협력과 다양한 관점의 통합을 통해 더욱 포괄적인 역사 이해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