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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개관
1.1.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1950년 10월 3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영국의 건축가이다. 그녀는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해체주의 건축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해체주의 건축의 특징은 기존의 정형화된 형태나 개념이 해체, 분열, 일탈, 비틀림 등을 거쳐 새로운 형태로 재조합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체주의 건축물들은 보기에 혼란스럽고 파괴적이며 미완성된 느낌을 주는 경향이 있으며, 외부와 내부의 명확한 구분이 없다.
자하 하디드는 건축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소품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비트라 소방서, BMW 중앙 건물, 번햄 파빌리온 등이 있다. 비트라 소방서는 그녀의 출세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물의 뒤에 놓인 끝없는 수평선과의 리듬감 있는 관계와 소방서 특유의 모티브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또한 수평, 수직이 전혀 없는 불규칙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BMW 중앙 건물은 하루 65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BMW의 중앙 건물로, 다른 부속 건물들과 역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번햄 파빌리온은 원형의 교차로에서 대각선으로 뻗어나가는 번햄의 20세기 도로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되었으며, 섬유 스킨을 씌워 유선형의 단일체를 만들었다.
이처럼 자하 하디드는 건축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녀의 작품들은 유기적인 디자인과 기존 개념의 해체를 통해 독특한 공간감과 시각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2. DDP의 설계 컨셉
자하 하디드의 DDP 설계 컨셉은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다. 그녀는 '건축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DDP를 설계하였다. 또한 건축이 설계자와 방문자의 교육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삶을 개선하는 힘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DDP는 문화의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고려하여 설계된 건축물로, 대중과의 관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의문을 제기하여 서울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자하 하디드는 동대문 지역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문화적·사회적·경제적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적 가치와 비전을 더한 동대문의 새로운 풍경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새벽부터 밤이 저물 때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하여,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루어진 특유의 건축 언어로 자연물과 인공물이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동대문의 상징성에 새로운 풍경을 더하고자 하였다.
1.3. DDP의 건축 기술
1.3.1. 3차원 BIM 설계기법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비정형 설계를 실제의 건축물로 구현하는 것은 기존의 2D 도면 설계방식으로는 시공 및 검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