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경화 Liver Cirrhosis
1.1. 정의
간경화증은 심각한 간의 구조변화와 기능 상실을 초래하는 간조직의 미만성 염증과 섬유화로 특정지어지는 만성 간질환이다. 간경변증의 기본적인 변화는 간세포 파괴와 반흔조직의 재생으로 정상조직이 대체되어 결국 정상 간실질이 섬유조직과 지병에 둘러싸여 결절을 일으킨다. 이런 변화는 기능상실과 구조변형으로 간으로 통하는 혈액과 림프순환을 폐색시키는 원인이 된다. 폐색이 크면 문맥성 고혈압이 나타나며, 비장비대, 식도정맥류, 복수의 원인이 된다.
1.2. 원인
1.2.1.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은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남용한 환자들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간경화의 원인이다. 알코올은 간세포에 직접적인 독성효과를 가지며, 알코올성 간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알코올 섭취로 인해 간은 세포가 퇴행하고 지방, 백혈구와 림프구가 침투하여 커지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염증성 과정은 감소하고 간세포의 파괴가 진행된다. 초기에는 섬유아세포가 침윤하고 콜라겐이 형성되어 상흔이 생기게 된다. 영양분이 부족하고 알코올을 반복 섭취하면 상흔조직이 간 전체로 퍼지고 간세포가 괴사되어 간에 섬유조직이 침윤된다. 한편, 음주를 중단하면 지방침윤과 염증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는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는데, 알코올을 일정 수준 이상 섭취하더라도 간경화로 발전하는 비율은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유전적 소인, 영양상태, 음주 패턴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화로 구분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침착하여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이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섬유화와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알코올로 인한 간세포의 괴사와 염증 반응이 특징이며, 이 단계에서도 간기능의 저하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성 간경화는 간세포 파괴와 섬유화가 진행된 말기 단계로, 비가역적인 간 손상이 특징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행 과정과 발생 위험은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지만, 공통적으로 장기간의 알코올 남용이 주된 원인이 된다. 따라서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금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및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2.2. 간염
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만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만, 알코올 섭취 등의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간경화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염증 과정이 서서히 간 조직을 손상시켜 간경화증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B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 간경화로 진행되기까지는 10년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C형 간염 또한 만성 질환으로 장기간에 걸쳐 간의 상흔 조직을 진전시켜 간경화를 유발한다. C형 간염의 경우 간경화로 진행되기까지 보통 10년 정도가 걸리며, 음주를 하게 되면 그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면역체계의 문제로 인해 자가항체가 과다 생성되어 간의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만성 염증으로 인해 간이 섬유화되어 결국 간경화로 이어지게 된다.
지방성 간염은 간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염증이 간을 손상시키거나 섬유화시켜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성 간염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비만과 높은 지질 수준이 알려져 있다.
이처럼 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염증으로 인해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간염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간경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의 원인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1.2.3. 담즙성 질환
담즙성 질환은 담즙의 정체, 염증 혹은 광범위하게 퍼진 간 섬유화 등으로 인해 담즙의 흐름이 막히면 발생하는 간경화증의 한 형태이다. 담즙성 간경화증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 일차적 담즙성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이다. PBC는 면역 체계의 문제로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간의 작은 담즙관을 서서히 파괴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로 인해 담즙 배출이 점점 어려워져 간이 경화된다. PBC는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둘째, 일차적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PSC)이다. PSC는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질환으로, 간내외 담도의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어 담즙 배출이 막히게 된다. PSC는 주로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이 동반되며 중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담즙성 간경화증의 공통된 원인은 담즙의 정체로 인한 것이다. 담즙이 정체되면 담즙 성분이 간 조직을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섬유화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점차 간경화가 진행된다.
PBC의 경우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담도가 파괴되고, PSC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담도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담즙 정체가 일어난다는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담즙 정체와 간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담즙성 간경화증 환자들은 황달, 가려움증,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문맥압 항진에 따른 합병증인 복수, 식도정맥류, 비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담즙성 간경화증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PBC의 경우 우르소데옥시콜산 등의 약물 치료와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PSC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가 이루어진다.담즙성 질환은 담즙의 정체, 염증, 섬유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경화의 한 유형이다. 일차적 담즙성 간경화증과 일차적 경화성 담관염이 대표적인데, 두 질환 모두 담즙 배출의 장애로 인한 간경화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차적 담즙성 간경화증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작은 담즙관이 파괴되어 발생하며, 주로 중년 여성에게 호발한다. 일차적 경화성 담관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과 섬유화로 인한 담즙 정체가 특징이며, 염증성 장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담즙성 간경화증 환자들은 황달, 가려움증, 피로감 등의 증상과 함께 문맥압 항진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약물 요법이나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담즙성 간경화증의 공통된 병인은 담즙 배출 장애로 인한 간 손상이며, 질환의 유형에 따라 자가면역 기전이나 원인 불명의 담도 섬유화 등이 발생 요인이 된다. 이러한 담즙성 질환은 간경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간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1.2.4. 대사성/유전성 질환
대사성/유전성 질환은 간경화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이에는 혈색소 침착증, 윌슨병, 알파1-항트립신 결핍증 및 섬유성 낭종 등이 포함된다.
혈색소 침착증(Hemochromatosis)은 과다한 철분 저장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다한 철분이 간, 심장, 췌장 등에 침착되어 손상을 일으키며, 간경화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알코올 섭취 등으로 간에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경우 이 질환이 발생한다.
윌슨병(Wilson's disease)은 구리 대사 장애로 인해 구리가 간, 뇌, 각막 등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간경화, 간부전, 신경정신계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이 주원인이며 초기에는 무증상이다가 구리 축적이 진행됨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알파1-항트립신 결핍증(Alpha-1 antitrypsin deficiency)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알파1-항트립신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단백질 부족으로 인해 폐 조직과 간 조직이 손상되어 폐 기종, 간경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확인이 필요하다.
섬유성 낭종(Polycystic liver disease)은 간 내 담도를 막아 간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간 내 다발성 낭종이 생겨 간 기능을 손상시키며,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주로 상염색체 우성 유전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대사성 및 유전성 질환들은 간경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다한 물질 축적이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간경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질환들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가족력 확인과 유전자 검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1.2.5.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은 간경화증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이다. 알코올이 심장에 직접적인 독성 작용을 하여 알코올성 심장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알코올과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직접 심근에 손상을 주어 알코올성 심장질환이 발생한다. 알코올은 심장의 전도계에도 영향을 미쳐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하며, 관상동맥질환과 고혈압의 발생률을 높인다.
구체적으로, 알코올성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며, 진행되면 심근이 늘어나서 혈액을 제대로 짜내지 못하는 심부전이 올 수 있다. 이는 생명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또한 알코올 섭취는 심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부정맥은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을 높인다.
더불어 알코올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 된다.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압을 낮추지만, 매일 3잔 이상의 술을 계속 마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