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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낭삼출
1.1. 정의 및 원인
심낭(pericardium)은 심장 주변의 2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주머니로, 이 주머니 안에는 약간의 맑은 체액이 존재한다. 이 체액은 가슴에서 심장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낭삼출(pericardial effusion)은 이 주머니 안에 정상적인 양 이상의 체액이 고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낭삼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낭염(pericarditis)이다. 심낭염은 감염, 자가면역질환, 수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성 심낭염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결핵균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악성 종양이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종양관련 심낭삼출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갑상선 질환, 신부전,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낭삼출이 발생할 수 있다.
1.2. 증상
심낭삼출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삼출액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우연히 검사 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출액의 양이 많은 경우 심장을 압박하여 심장이 확장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낭 삼출로 인한 주요 증상에는 호흡곤란, 숨가쁨, 좌위 호흡 시 숨이 차는 증상, 간비대, 가슴 뼈 또는 가슴왼쪽에서의 흉통, 흡기 시 고통스러운 증상, 말초 부종, 연하장애, 신부전, 기운 없음, 피곤함, 어지러움, 실신, 쉰 목소리, 배부름, 식욕부진 등이 포함된다. 삼출액이 많은 경우, 신체검사에서 맥이 빨라지고 경정맥이 확장되며 간비대, 말초 부종 등이 관찰될 수 있고 심음이 멀게 들리기도 한다. 따라서 삼출액의 양이 많은 경우 심장을 압박하여 심장기능 저하를 유발하므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1.3. 진단
1.3.1. 흉부 X-ray
흉부 X-ray 검사는 심낭삼출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 중 하나이다. 삼출액이 적은 경우에는 X선 사진에서 특이한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우나, 삼출액이 많은 경우에는 심장 음영이 좌우로 커져서 물병 모양으로 확장되는 소견이 관찰된다. 이는 심장이 압박되어 확장되는 것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소견이다. 따라서 심낭삼출이 의심되는 경우 흉부 X-ray 검사를 통해 심장 크기와 형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삼출액의 양과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원인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3.2. 심전도검사
심전도검사(Electrocardiogram, ECG)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이다. 정상적인 심장의 경우 60~100회/분의 정상 범위 내에서 리듬과 곡선이 보인다. ECG를 통해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구분하고 급성 심근경색, 전도장애, 심실비대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ECG에서 나타나는 주요 파형은 다음과 같다.
P파는 심방 탈분극을 나타내며, P파가 없거나 변형되었다면 동방결절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심장 자극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P-R 간격은 동방결절에서 방실결절로 자극이 전달되는데 필요한 시간을 나타내며, 간격이 길어졌다면 방실결절까지의 전도가 지연된 것이고 짧아졌다면 심실에 빠르게 충격이 전달된 것을 의미한다.
QRS군은 심실의 탈분극을 나타내며, 폭이 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