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조기 양막 파열 (Premature Rupture of Membrane, PROM)
1.1. 정의 및 발생률
조기 양막 파열(Premature Rupture of Membrane, PROM)이란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분만(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양막이 파수되는 것을 의미한다. 만삭의 임부 중 약 10%에서 발생하며, 만삭 전 조기양막파열(Preterm Premature Rupture of Membrane, PPROM)의 경우 임신 37주 미만에 양막이 파수되는 것으로 전체 임신의 3~5% 정도에서 발생한다. PPROM은 조산의 원인 중 약 1/3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1.2. 원인 및 위험요인
대부분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고, 조기양막파열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다양한 유발요인과 선행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발요인으로는 자궁경관무력증, 선진부의 진입 지연, 높은 자궁 내 압력, 다산부, 흡연, 조산 등이 있다. 선행요인으로는 자궁 내 감염,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한 DNA 손상, 조기 세포 노화 등이 있다. 또한 비타민 C 결핍, 아연 결핍, 동 결핍과 같은 모성영양의 이상, 감염과 흡연, 출혈, 국소적 태아막 손상과 태아막의 생리적 해부학적 이상 등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자궁경관무력증, 선진부의 진입 지연, 높은 자궁 내 압력은 태아막에 물리적 압박을 가해 조기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감염이나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반응은 태아막의 약화와 파열을 촉발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영양 결핍, 출혈, 외상 등의 요인들도 태아막의 기능을 저하시켜 파열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3. 증상 및 징후
조기 양막 파열(PROM)이 발생하면 많은 경우 따뜻하고 묽은 분비물이 질을 통해 나오게 된다. 이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혼탁할 수 있고, 때로는 붉은빛을 띠기도 한다. 양막이 완전히 파열되면 양수가 한꺼번에 많이 흘러나와 속옷이 따뜻하게 젖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양막이 조금씩 찢어져 양수가 새어나오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이 조금씩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양수는 일반적으로 소변과 유사한 맑은 물 형태이며, 힘을 주지 않아도 나온다. 산모가 자고 일어났는데 속옷과 이불이 젖었다면 소변을 보았는지 양수가 새어나온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조금씩 분비물이 나온다면 양수가 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산모가 분만 전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지만 분비물로 생각하여 바로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가 문제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 분비물이 있을 경우 반드시 조기 양막 파열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1.4. 진단
1.4.1. 질경검사
질경검사는 양막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감별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이다. 질경검사에서는 자궁경부를 관찰하여 양수가 자궁경관을 통해 흘러나오거나 질 내에 고여 있는 양수를 확인할 수 있다.
질경검사를 위해서는 먼저 산모를 똑바로 누운 자세인 쇄석위를 취하게 한다. 그 후 질경을 질 내로 삽입하여 질 내구를 확장시킨 뒤, 자궁경부를 노출시켜 육안으로 자궁경부 및 주변 부위의 이상 소견을 관찰한다.
이를 통해 양막파열 여부와 자궁경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질경검사 결과 양수의 유출이 관찰되면 양막파열로 진단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 상태 또한 함께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질경검사는 조기양막파열 진단에 있어 유용한 검사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1.4.2. Fern test
양치검사(fern test)는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있는 경우 염화나트륨이 고형화되어 건조될 때 양치상(고사리 잎 모양)의 형태를 나타내는 검사 방법이다. 이는 양막파열을 감별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인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균적으로 질 분비물을 채취하여 슬라이드 위에 놓고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있는 경우 염화나트륨이 고형화되어 건조될 때 고사리 잎 모양의 양치상(fern pattern)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적인 양치 무늬가 관찰되면 양막 파열을 진단할 수 있다.
이처럼 양치검사는 양막파열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방법으로, 질경검사나 니트라진 검사와 함께 사용되어 조기 양막 파열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4.3. Nitrazine test
Nitrazine test는 양막파열을 감별하는 검사 방법 중 하나이다. 양막파열 시 양수의 pH가 보통 질분비물의 산도인 4.5~5.0보다 높아 7.0 부근의 염기성을 띠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양막파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Nitrazine 검사지를 질내 분비물에 묻혀 색상을 관찰하여 판독한다. 파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노란색(pH 5.0), 노란올리브색(pH 5.5), 연두올리브색(pH 6.0)을 나타내지만, 파막이 된 경우 청록색(pH 6.5), 청회색(pH 7.0), 담청색(pH 7.5)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Nitrazine 검사지의 색상 변화를 통해 양막파열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검사는 간단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어 조기양막파열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다만 양수와 질분비물이 혼합되거나 감염 등의 경우 위양성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다른 진단 방법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1.4.4. Actim PROM test
Actim PROM test는 양수 중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인산화되지 않은 형태의 IGF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