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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담과 심리치료 개관
1.1. 상담과 심리치료의 정의
심리치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정의가 있는데, 그 어떤 것도 정확하지 않다. 제임스 프로체스카와 존 노크로스는 심리치료에 대한 다음과 같은 실용적 정의를 사용하기로 선택하였다. "심리치료는 사람들의 행동과 인지와 정서, 기타 인격적 특징을 참여자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방향으로 수정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도와줄 목적으로 기존의 심리적 원리들에 입각해 임상적 방법과 대인관계 자세를 인지하고 의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거의 같은 맥락에서, 상담에 대한 몇 가지 다른 정의가 있다. 기독교 심리학자 게리 콜린스는 상담을, "한 사람(상담자)이 삶의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다른 사람(내담자)을 충고하고 격려하며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두 사람 이상의 사람들 사이의 관계"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심리치료와는 달리, 상담은 인격을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진술한다. 오늘날 정신건강 분야의 대부분의 저자들은 상담과 심리치료를 구분하지 않는다.
1.2. 심리치료와 심리적 치료
보다 최근에는, 데이비드 바로우(David Barlow, 2004, 2005, 2006)가 심리적 치료와 심리치료를 구분하려고 시도하였다. 이는 이미 존재하는 상담과 심리치료의 다양한 정의에 명료함을 가져다주기보다는 더 많은 혼선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는 '심리적 치료'는 주로 병리를 다루는 것을 가리켜야 하고, 심리치료는 적응과 성장을 다루는 치료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2006, 216). 그러므로 심리치료는 병리를 다루는 건강 돌봄 체계의 목적에 분명히 부합하는 것이다. 그는 나아가 심리적 치료(보다 구체적이다)와 심리치료(보다 포괄적이다)라는 2가지 활동은 이론과 기법이나 증거에 기반을 두고 구분할 것이 아니라 두 활동이 다루는 문제 에 따라 구분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것이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추천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바로우(2006)의 추천이 논쟁의 여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혼돈을 주며,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1.3. 상담과 심리치료의 이론
1.3.1. 정신분석치료
정신분석치료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가 창시한 것으로, 인간발달이론을 개발하였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 생애 초기 6년 동안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즉, 인간발달은 이 시기에 경험한 것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이론은 무의식적 요인, 특히 성적 충동과 공격 충동을 강조하였다. 정신분석치료에서는 자유연상, 꿈의 분석, 전이감정의 분석과 같은 기법을 활용한다. 자유연상은 내담자가 검열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것을 말하도록 허락하는 기법이다. 꿈의 분석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일관된 의미를 가지는 상징을 활용하여 꿈의 잠재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다. 전이는 내담자가 분석가나 치료사에게 그가 마치 자신의 삶에 있었던 중요한 권위자인 것처럼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분석치료의 목표는 무의식을 의식화하고 자아를 강화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충동보다는 애착과 인간관계 욕구에 초점을 맞추는 대상관계 이론과 같은 정신분석치료의 현대판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1.3.2. 아들러의 개인심리치료
아들러의 개인심리치료는 인간의 성장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내담자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책임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아들러식 치료는 출생순위, 초기 기억을 회상하기, 꿈을 탐색함으로 내담자의 생활양식을 조사하기 또는 삶에 대한 기본방향(basic orientation)을 조사하기와 같은 기법을 사용한다. 아들러식 상담은 질문하기("당신이 건강하고 괜찮다면 무엇이 다르겠는가?")와 역설적 의도(내담자로 하여금 피하려고 시도하는 행동을 하거나 과장하도록 격려하는 것)와 같은 기법도 사용한다.
1.3.3. 융의 분석심리치료
융의 분석심리치료는 카를 구스타브 융에 의해 창시된 이론으로, 무의식의 목적론과 상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융은 인간을 전체성을 지닌 존재로 보았으며, 자신의 전체성을 이루려는 정신적인 성향이 있는 발전 가능한 존재로 보았다. 정신병리는 정신의 전체성에서 벗어난 상태, 즉 의식과 자아가 무의식과 '자기'로부터 벗어나 있는 상태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융의 치료 목적은 정신의 전체성을 이루어 자신의 개성을 이루어 가는 것, 즉 개성화 과정에 있다.
융은 무의식을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의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개인적 무의식은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때 의식적이었던 것이 잊어버리거나 억압되어 의식에서 사라진 내용이다. 반면 집단적 무의식은 결코 의식에 머문 적이 없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 인류에게 공통된 기억이나 이미지로, 인간 정신구조의 유전적 종족적인 기반이다.
콤플렉스는 감정적으로 강조된 심리적 내용을 중심으로 무의식적인 사고, 기억, 감정들이 뭉치고 연합되어 심리적인 복합체를 이룬 것으로, 의식화의 대상이 된다. 원형은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행동유형이다. 대표적인 원형으로는 그림자, 페르소나,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 등이 있다.
융의 상담기법으로는 꿈 분석, 적극적 상상, 전이와 역전이 분석, 그림분석, 조각 치료 등이 있다...